올해 산업기상도...흐린 하늘에 IT·가전 `햇살 한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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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흐린 하늘에 IT·가전만 햇살이 비추는 형국이다.

올해 우리 산업기상도 전반에 먹구름이 잔뜩 끼었다. IT·가전 분야만 `맑음`으로 나타나고 조선과 자동차 분야 경기 악화를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대한상공회의소(회장 박용만)는 최근 10여개 업종 단체와 공동으로 `2017년 산업기상도`를 조사한 결과 IT·가전산업만 `맑음`으로 관측됐다. 나머지 9개 분야는 흐리거나 비로 나타났다.

산업기상도는 업종별 실적과 전망을 집계하고 국내외 긍정·부정적 요인을 분석해 이를 기상도로 표현한 것이다. 맑음, 구름조금, 흐림, 비 등 4단계로 표현한다.

건설, 정유·유화, 기계 3개 업종은 `구름조금`, 철강, 섬유·의류 2개 업종은 `흐림`, 조선, 자동차 등 2개 업종은 `눈 또는 비`로 나타났다.

대한상의는 대내외 불확실성 영향 때문에 우리 산업이 내내 흐릴 것으로 전망했다. 대선을 비롯한 국내정치 향배, 하방압박에 직면한 중국경기, 미국금리 인상과 후폭풍, 보호무역주의 확산을 배경으로 들었다.

올해 가장 쾌청한 업종은 IT·가전 밖에 없었다. 4차 산업혁명시대를 맞아 기존 PC, 스마트폰 위주에서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드론 같은 신기술·신제품으로 적용범위가 급격히 확대 중인 반도체 부문이 호조세를 견인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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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반도체 수출액은 사상 최대치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SK하이닉스 이천 공장을 찾은 주형환 산업부 장관(왼쪽)과 SK하이닉스 박성욱 부회장(중앙)

스마트폰 화질경쟁이 치열해지면서 LCD 액정의 OLED 대체, 9월 말 `단통법`상 보조금 상한제 종료로 고급형 스마트폰 구매 증가가 예상된다.

건설 분야는 부동산 경기는 둔화되지만 중동 수주 등을 기대했다. 또 정유·유화는 국제 유가 반등에 따른 제품 가격 인상, 중국 환경기준 강화에 따른 반사이익 등으로 수출 확대를 예상했다.

해외서는 중국 급성장에 따른 우리 산업 경쟁력 약화가 우려됐다. 기계 산업은 중국 기술력이 높아지며 시장점유율을 빠르게 늘리고 있다. 또 자동차도 올해 내수 감소폭이 3.5%로 지난해(0.4% 감소)보다 확대될 것으로 예측됐다. 중국 자동차가 내수 잠식에 나서 경쟁강도는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조선업은 `버티는 것`이 최우선 과제가 됐다. 과당출혈경쟁과 구조조정 적기를 놓쳐 이미 2008년 중국에 추월당한데 이어 작년 수주잔량마저 일본에 재역전당해 세계 3위로 내려앉았다. 해운산업 약화로 외국에 비해 자국발주가 여의치 않은 것도 일감확보에 불리하게 작용하고 있다.

최규종 대한상의 산업정책팀장은 “심리경기가 바닥인데다가 대외상황이 지금까지와 전혀 다른, 위협적 방향으로 전개돼 산업계 노력만으로는 극복하기 어렵다”면서 “정부는 물론 정치권과 국민이 한국 산업을 위해 관심 갖고 응원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2017년 산업기상도>

2017년 산업기상도

김명희 기업/정책 전문기자 noprint@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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