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애지봇, 1만5000번째 로봇 출하…공장 배치 경쟁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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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지봇 로봇 생산 속도 지표. 출처:애지봇 공식 홈페이지

중국 인공지능(AI) 로봇 기업 애지봇(AGIBOT)이 누적 1만5000번째 로봇을 생산했다. 휴머노이드 로봇 경쟁이 기술 시연과 개념검증(PoC)을 넘어 양산, 납품, 실제 산업 현장 배치로 이동하고 있다.

애지봇은 28일(현지시간) 누적 1만 5000번째 로봇이 생산라인에서 출하됐다고 밝혔다.

해당 로봇은 산업용 작업을 겨냥한 '애지봇 G2'다. 바퀴형 이동 플랫폼에 휴머노이드 형태의 상반신과 양팔을 결합한 모바일 매니퓰레이터다. 제조 현장에서 이동과 조작 작업을 동시에 수행하도록 설계됐다.

애지봇은 1000대에서 5000대까지 생산을 늘리는 데 약 1년이 걸렸지만, 5000대에서 1만대까지는 3개월이 소요됐다며 제조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고 전했다. 회사는 제품 포트폴리오, 공급망, 표준화 제조, 엔지니어링 납품, 현장 배치 역량이 결합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번 발표에서 주목되는 부분은 실제 생산라인 적용 사례다. 애지봇은 G2를 롱치어 난창 공장의 태블릿 양산라인에 투입했다. 롱치어는 스마트폰, 태블릿, AI PC, 차량 전장, 스마트 안경, 웨어러블 등을 개발·생산하는 중국 스마트기기 제조 기업이다.

G2는 품질검사 공정에서 작업자들과 함께 운영됐으며, 애지봇은 지난 23일부터 28일까지 작업 장면을 글로벌 라이브스트림으로 공개했다. 누적 운영 시간은 약 100시간이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이러한 운영 방식에 대해 휴머노이드 로봇 업계의 과시 방식이 백플립이나 춤 같은 시연에서 실제 공장을 며칠간 공개하는 방식으로 바뀌고 있다고 평가했다. G2는 롱치어 공장의 태블릿 생산라인에서 맞춤형 그리퍼를 활용해 품질검사 작업을 수행했다. 이는 단순 연구실 환경이나 제한된 데모가 아니라 실제 제조 공정에서 로봇의 지속 운용 능력을 보여주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 자료에 따르면 애지봇은 2025년 휴머노이드 로봇 출하량 5168대, 시장점유율 39%를 기록한 중국 대표 로봇기업으로, 국내에선 LG전자와 미래에셋그룹이 전략적 투자에 참여했다. 애지봇은 산업, 상업, 공공서비스 영역으로 로봇 배치를 확대할 계획이다.


김명희 기자 noprint@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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