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분석] 삼성전자 "갤럭시S8 혁신으로 세계 스마트폰 1위 지켜라" 과제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7 사태를 일단락 지은 만큼 인공지능(AI)과 삼성페이 등 혁신 기능을 앞세워 스마트폰 시장 1위를 지키는데 전력을 다할 태세다.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7 발화 원인 공식 발표 이전에도 이미 일시 충격을 대부분 회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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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갤럭시S8 티저 이미지 (사진=삼성전자)

로이터가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갤럭시노트7 발화 사태는 삼성전자 브랜드에 악영향을 미치지는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상황에서 갤럭시노트7 발화 원인 발표는 갤럭시S8 출시 이전의 부정 요소를 한 번에 털고 가는 `빅배스` 효과를 노렸다.

삼성전자는 4월 갤럭시S8 출시 이전에 막판까지 제품 완성도를 높이는 한편 시장 전략을 가다듬고 있다. 배터리 발화 사태와 같은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철저히 점검하는 것에서 더 나아가 혁신 기능으로 반전을 노리고 있다.

갤럭시S8은 인공지능(AI) 개인비서와 모바일 결제를 위한 차별화된 보안 솔루션을 애플 아이폰과 화웨이를 따돌릴 무기로 내세울 것으로 관측된다.

시장 전망은 밝다. 삼성전자가 과거 `패스트 팔로어` 전략에서 벗어나 AI 등 차별화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스마트폰 시장 트렌드를 제대로 읽어 내 주도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김홍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23일 “갤럭시S8은 최근 1~2년 안에 출시된 스마트폰 가운데 가장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면서 “갤럭시노트7 발화 원인을 확실하게 짚고 넘어간 것이 갤럭시S8 판매량에 좋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기대했다.

로이터 통신, 월스트리트 저널, 엔가젯 등 주요 외신들은 삼성전자가 발표한 갤럭시노트7 발화 원인 발표를 자세하게 타전했다. 삼성전자가 제공한 인포그래픽을 그대로 실으며 비중 있게 다뤘다. 삼성전자가 공신력 있는 해외 전문 조사 기관까지 동원해 오랜 기간 조사를 진행했고, 다양한 대책을 마련해 재발 방지를 약속한 만큼 신뢰 회복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반응이다.

포브스는 “앞으로 삼성전자 스마트폰을 사는 사람들이 더 나은 하드웨어(HW) 및 소프트웨어(SW) 품질의 제품을 만날 것”이라면서 “이번 배터리 결함 조사로 제조 프로세스 전반이 향상되는 점도 긍정 측면”이라고 평가했다.

시넷은 토머스 쿠크 미국 조지타운대 교수의 말을 인용해 “어떤 실수를 저지를 회사의 경우 이의 회복에는 평균 18개월이 걸린다”면서 “삼성전자는 이미 이 회복 단계에 들어섰으며, 잘 해낼 것으로 생각한다”고 호평했다.

그러나 `안전`에 대한 강조로 제조 공정이 까다로워지고 안전 점검 기간이 길어지는 등 도전 과제도 적지 않다는 지적도 나왔다.

포브스는 “안전에 대한 강조 때문에 배터리 제조사들은 수익성 악화 위기에 직면했다”면서 “신제품이 나오는 기간이 늘어날 수도 있다”고 꼬집었다.


박지성기자 jisu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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