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를 쉽게 찾아주는 앱 어떨까?...SW로 실현하는 `미니 해커톤` 현장

“어디에 어떤 문화재가 있는지 잘 모르니까 지도에서 안내해주는 앱은 어떨까?”

“누가 발표 잘하지? 내가 엔트리 잘하니까 프로그래밍 맡을게.”

겨울방학인데 다들 재미있는 시간 보내고 있나요? 12일 서울 서강대학교에선 `소프트웨어(SW) 창의캠프`를 찾은 학생들이 아침부터 회의로 바쁜 시간을 보냈는데요. 이날 SW창의캠프에선 `미니 해커톤`이 열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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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서울 서강대학교에서 `소프트웨어 창의캠프`가 열린가운데 참여한 학생들이 아이디어 회의를 하고있다.

여러분 `해커톤`이라고 들어본 적 있어요? 해커톤은 해커와 마라톤을 합한 말이예요. 하룻밤 동안 마라톤 뛰듯이 쉼 없이 프로그래밍하는 프로젝트를 말하는데요. 여러 명이 한 팀을 이뤄 자유롭게 아이디어를 내고 프로그래밍으로 직접 만들어 보는 거예요. 페이스북은 해커톤을 자주 여는데요. 해커톤에서 나온 아이디어가 페이스북에서 제일 많이 사용하는 `좋아요` 기능과 `타임라인`, `음력생일 표시` 기능이예요. 24시간 회의에서 나온 아이디어와 기능이라고 생각하니 신기하죠?

서강대에 모인 초등학생 친구들은 24시간 하루 종일은 못하고 오전과 오후 5시간 정도로 미리 해커톤을 경험했어요. 이곳저곳에서 삼삼오오 팀을 이룬 학생들이 여러 아이디어를 쏟아냈는데요. 한 팀은 `안전귀가 도우미 신호기`를 만들어 장애인이나 몸이 불편한 이들이 안전하게 집으로 가도록 돕는 서비스 아이디어를 정했어요. 지역별로 흩어진 문화재 정보를 알려주는 서비스나 태양광에너지를 이용해 로봇팔을 움직여 사람을 도와주는 서비스 아이디어도 나왔어요. 아이디어를 정하고 이제 누가 프로그램 개발을 맡고 디자인이나 파워포인트를 만들지 각자 역할을 나눴어요. 자신이 맡은 역할에 충실하면 처음 생각했던 프로그램이 제대로 만들어지겠죠?

김미애 선생님은 “단순히 코딩 언어만 배우는 게 아니라 배운 내용을 활용해 아이들 머릿속에 상상한 내용을 직접 만들어낸다는 게 중요하다”며 해커톤 의미를 설명해줬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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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서울 서강대에서 `소프트웨어 창의캠프`가 열린가운데 한 학생이 아이디어 선택을 고민하고 있다.

“생각할 필요도 없이 막 쓰는 블로그는 없을까?” “우리학교에서 제일 예쁜 여학생이 누굴까?” 이렇게 단순한 생각에서 출발해 만들어진 서비스가 트위터와 페이스북이예요.

서비스와 프로그램은 여러분의 사소한 생각에서 출발해요. 서강대에서 만난 친구들이 만든 아이디어가 세상을 바꿀 큰 서비스가 될 수도 있어요. 여러분도 겨울방학 동안 주변 친구들과 함께 아이디어를 내고 엔트리나 여러분이 배운 SW프로그램으로 직접 만들어보는 시간을 가져보면 어떨까요?


김지선기자 rive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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