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의 해시태그-#삼국온라인]삼국지 그리고 MMORPG

삼국지와 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올해 모바일게임을 관통하는 키워드다. 게임펍이 출시한 `삼국온라인`은 중국에서 만든 게임이라는 수식어가 하나 더 붙는다. 한마디로 트렌디한 소재와 조건을 다 갖춘 셈이다.

그래픽은 크게 호불호가 갈리지 않는다. 유비, 관우, 장비, 조조 등 삼국지에 등장하는 인물에 개성을 충분히 부여했다.

효과음으로 느끼는 타격감은 세지 않다. 이는 한국식 액션 RPG에 길들여진 탓일 수 있다. 배경음은 중국 색깔이 살아있다. 한국 이용자에게 약간 낯설다.

1년 전에 나왔으면 크게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중국에서는 지난해 6월 출시된 후, 최고 매출 12위를 기록했고 70일 동안 매출 15위~20위 매출 순위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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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온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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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온라인

올해 체험한 삼국온라인은 지난해 연말을 강타한 `리니지2레볼루션` 경험이 채 가시기 전에 체험한 탓에 충격파가 크지 않다. MMORPG임에도 가볍게 즐기는 것은 이 게임이 가진 장점이다. 퀘스트와 전투를 자동으로 진행할 수 있는데 유저인터페이스(UI)가 자연스럽다.

전체적으로 밝은 분위기라 부담이 덜하다. 중세판타지 물에 지친 이용자에게 삼국지라는 친숙한 소재로 쉽게 접근한다. 삼국지에 등장한 영웅을 소환해 직접 플레이 하는 점도 재미있다. 탈 것과 아이템 강화 등 주변 시스템도 평균 이상으로 평가할 수 있다.

사전 정보를 제거하면 중국 게임이라는 느낌은 그다지 들지 않는다. 중국 게임 제작 퀄리티가 그만큼 상향평준화 됐다는 증거다.

복잡한 시스템과 광대한 지역을 가진 MMORPG라 군데군데 빈틈이 보이기는 한다. 퀘스트 내용은 좀 단조롭다. 미션이 끝날 때마다 자동전투를 계속 눌러 줘야 한다. 연출 일부에서 그래픽 리소스를 재활용한 것이 보인다.

삼국온라인은 모바일게임 산업에서 중국 위치를 정확히 보여준다. 중국 게임들은 매출과 게임 퀄리티면에서 언제든 최상위권으로 뛰어 오를 수 있는 잠재력이 충분하다.

한줄평: 이제 중국게임은 준척급도 씨알이 꽤 굵구나!


김시소 게임 전문기자 sis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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