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건강검진 데이터를 입력하면 각종 성인병, 암, 치매에 걸릴 확률을 예측하는 인공지능(AI) 시스템이 개발됐다. 헬스케어뿐 아니라 공공, 금융, 제조 등 산업 전방위로 확산 적용해 최고수준 AI 역량을 확보한다.
셀바스AI(대표 김경남)는 AI 기반 성인병 예측 시스템 `셀비체크업`을 개발했다. 우리나라 국민 51만명에 달하는 코호트(특성을 공유하는 인구집단) 데이터를 AI로 학습시켜 정확도를 90% 이상 끌어올렸다. 헬스케어 신시장 창출은 물론 국가 보건정책 수립에도 기반 데이터가 될 전망이다.
셀비체크업은 딥러닝 기반 성인병 예측 솔루션이다. 일반 건강검진으로 알 수 있는 신체체질량(BMI) 지수, 혈압, 콜레스테롤을 포함해 질환력, 흡연, 음주 등 기본 문진항목을 입력하면 2~3년 내 주요 질병 발병 확률을 제시한다. 심장질환, 뇌혈관질환, 당뇨 등 성인병과 6대 암, 치매 발병 확률을 측정한다.
솔루션은 AI 핵심 기술과 대규모 데이터가 접목돼 탄생했다. 셀바스AI는 딥러닝 기술 노하우를 녹인 `셀비 프레딕션 머신러닝 플랫폼`을 보유한다. 의료 시계열 데이터에 특화된 예측 모델을 개발했다. 알고리즘은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제공한 2년 단위 검진 기록을 수집한 코호트 빅데이터로 학습 시켰다. 데이터양만 51만명에 달한다.
올 초부터 셀바스AI 연구진과 신촌세브란스병원 의료진이 공동으로 데이터 학습과 검증과정을 거쳤다. 최근 완료된 결과에서 통계 기반 예측 모델보다 정확도가 20% 이상 높은 90%를 기록했다.
김경남 셀바스AI 대표는 “같은 데이터를 활용해 질병 예측 시뮬레이션을 한 결과 통계 기반은 70% 수준이었지만, 인공지능 알고리즘을 활용할 경우 90% 이상 정확도가 나왔다”면서 “50만명이 넘는 코호트 데이터와 고도 AI 기술이 접목돼 질병 예측 솔루션이 탄생했다”고 말했다.

셀바스AI는 공략 분야를 보험사, 헬스케어 서비스 기업, 병원 검진센터, 연구소를 꼽는다. 보험 가입 적합성 판단 프로세스에 질병 예측 모델을 결합한다. 위장가입을 방지하고 보험료 산정 방식을 개선한다. 현재와 미래 건강상태를 예측한 맞춤형 헬스케어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에도 활용도가 높다. 병원 임상의사결정지원시스템(CDSS)에 적용해 진단과 치료 정확도를 높인다. 상반기 안에 신촌세브란스병원에 구축할 예정이며 미국과 일본 기업과도 공급 논의를 진행한다.
국가 보건정책 수립에도 기반 정보로 활용 가능하다. 2~3년 내 국민 건강 상태를 예측할 경우 효율적인 정책, 예산 수립에 도움을 준다. 셀비체크업이 예측하는 각종 성인병과 암, 치매는 국가 건강보험 재정을 악화하는 주요인이다. 개인 맞춤형 치료, 예방 전략에 효과적이다.
셀바스AI는 셀비체크업을 시작으로 내년 초부터 AI 기반 솔루션을 연이어 선보인다. 지난해 9월 기존 디오텍에서 셀바스AI로 사명을 바꾼 것 역시 기업 정체성과 사업 방향을 AI에 올인하기 위해서다.
응급실을 찾은 환자가 작성한 문진 데이터를 분석해 치료가 시급한 환자를 선별하는 솔루션을 상반기 안에 출시한다. 웹 기반 민원처리 AI 시스템도 조만간 개발해 강남구청에 공급한다. 국내 대형 자동차 기업 계열사에는 AI 비서 시스템도 시범 구축할 예정이다. AI 시스템은 운전 시간, 방식, 자주 가는 길 등 습관을 분석해 비서 역할을 한다.
김 대표는 “셀비체크업을 시작으로 금융, 공공, 제조 등 전 산업영역에 적용 가능한 AI 시스템을 공급할 예정”이라며 “신제품을 바탕으로 올해는 작년보다 매출 40% 이상 증가할 것”이라고 전했다.
정용철 의료/SW 전문기자 jungyc@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