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속에 들어온 인공지능, 학교 생활도 바꿀 수 있어요

여러분 올 한해 가장 많이 들어본 말이 뭐예요? 엄마가 말씀하는 `공부해라`라는 소리인가요?

정보기술(IT) 분야에서는 올 한해 가장 많이 불렸던 말 중 하나가 인공지능(AI)이에요. AI 알죠? 지난 3월 최고 프로바둑기사 이세돌 9단과 대국을 했던 알파고 기억나죠. 알파고 등 AI 프로그램이 올 한해 IT분야 뜨거운 이슈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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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이 왜 알파고를 만들었는지 아세요? 바둑은 수십만개 경우의 수를 갖고 있어요. 여러 수를 학습시켜 상황에 맞게 대처하는 `딥러닝`을 하는데 가장 좋은 수단이 바둑이예요. 구글은 단순히 인간과 바둑경기에서 승리하기 위해 알파고를 만든 것이 아니예요. 최적의 AI를 만들기 위한 하나의 과정인거죠. 구글은 무인자동차 등 다양한 곳에 AI 기술을 적용하려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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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일상 생활에서 어떻게 적용될까요? 최근 가천대길병원이 AI를 활용해 환자를 진료했어요. 우리나라에서 AI가 의료진과 함께 진료한 것은 처음이에요. 길병원은 수술을 받은 대장암환자에게 항암 처방을 하는데 AI를 활용했어요. 실제 의사가 처방한 내용을 AI에게 물어 확인하는 방법이에요. AI는 단 10초 만에 290종의 의학저널과 전문문헌, 200종의 교과서, 1200만쪽의 전문자료를 분석해 처방을 내 놓아요. 신기하죠? 아마 그걸 사람이 읽고 대답해야 한다면 몇 달은 걸릴 거에요. 향후 다른 병원들도 AI를 도입한다고 하네요.

무인자동차라고 들어보셨죠? 요즘 텔레비전 광고에도 나오잖아요. 차가 혼자 스스로 장애물을 피해 가는 그런 자동차 광고요. 무인자동차도 AI가 적용된 거예요. 무인자동차는 스스로 장애물을 인식해 운전하고 주차도 해요.

여기서 그치는 게 아니에요. 자동차는 일하는 사무실이 되기도 해요. 하루 일과를 운전자에게 알려주기도 하고 주변 상황을 분석해 미래를 예측해주기도 하고요. 생각만 해도 편할 것 같지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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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CEO 에릭 슈미트(맨 왼쪽)와 공동창업자 래리 페이지, 세르게이 브린이 무인자동차를 타고 있다. (자료:구글 공식 블로그)

AI가 학교 생활도 바꿀 수 있어요. 학교에서 선생님들은 보다 많은 수업 자료를 가지고 여러분을 가르쳐요. 지구 반대쪽에 있는 브라질 학생과 함께 수업을 받을 수도 있고요. 학생 개인별로 진로에 맞게 학습 방법과 내용을 전달해 주기도 해요. 궁금한 게 있으면 언제 어디서든 물어볼 수 있어요. AI가 학교에서는 선생님을 도와주는 보조선생님이 되는 거죠.

AI가 바꿀 수 있는 것은 너무나도 많아요. 집 안에서도, 아빠 회사에서도, 동네에서도 AI를 적용해 보다 편리한 생활을 만들어요.

그런데 조금 안 좋은 것도 있어요. AI 적용이 활발해지면 상당수 직업이 사라진데요. 아마도 여러분이 대학을 졸업하고 회사를 다닐 때면 지금 직업은 상당수 없을지도 몰라요. 대신 새로운 직업이 생겨나요.

여러분은 책도 읽고 여행도 다니면서 많은 경험을 해야 해요. 그래야 새로운 환경에 잘 대처하는 인재가 될 수 있어요. 물론, 공부도 열심히 해야 하고요.


신혜권 SW/IT서비스 전문기자 hkshi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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