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보건산업 수출 규모가 98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 바이오의약품과 화장품 산업이 수출에 활기를 띄면서 성장을 견인했다. 내년에는 수출 100억 달러 돌파도 가시화될 전망이다.
보건복지부는 올해 우리나라 제약, 의료기기, 화장품 등 보건산업 수출이 전년대비 19% 증가한 98억 달러로 전망된다고 8일 밝혔다.
올 3분기 기준 수출실적은 전년동기 대비 20.3% 증가했다. 상장기업 136개사 매출액은 10.4% 성장했다. 세계적 경기 둔화로 같은 기간 전 산업 수출이 8.5% 감소한 것과 비교해 보건산업은 성장세를 유지했다.
제약 산업은 유럽지역 바이오의약품 수출이 확대되는 등 수출액이 12.5% 증가했다. 스위스는 전년동기 대비 612%, 아일랜드는 43% 성장했다. 셀트리온, 삼성바이오에피스 등이 바이오시밀러에 대한 유럽 판매허가를 획득한 영향이 컸다.
화장품 산업 수출액은 47.7% 증가해 지난해 전체 실적을 넘어섰다. 한류 마케팅을 통한 중화권 수출과 미국, 유럽, 일본 등 화장품 강국으로 수출이 다변화됐다. 의료기기 산업 수출실적은 4.6% 증가했다.
보건산업 분야 상장기업은 전년동기 대비 매출액은 10.4%, 연구개발비는 13.3% 증가했다. 특히 화장품 기업은 중국 관광객 증가 등으로 매출액은 19.7%, 연구개발비는 29.4% 늘어난 성과를 거뒀다.
의약품, 화장품 등을 위탁생산하는 기업 성장세도 이어졌다. 화장품의 경우 한국콜마가 올 3분기 기준 4583억원 매출을 거둬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약21% 성장했다.
내년 보건산업 상품 수출액은 올해보다 16.5% 증가한 114억4000만 달러로 예측된다. 제약 산업은 바이오시밀러가 미국과 유럽에서 허가를 획득한 결과가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전망치 33억9000만 달러보다 17.3% 증가한 39억7000만 달러로 기대한다. 의료기기 산업과 화장품 산업은 각각 5.6%, 24.5% 성장할 것으로 전망한다.
정용철 의료/SW 전문기자 jungy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