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랜드, 中 관군집단과 화장품·식품 합작사 설립…비자열매 활용

SK바이오랜드가 비자나무를 활용한 화장품·식품 합작사를 중국에 설립한다.

SK바이오랜드(대표 정찬복)는 중국 절강관군향비주식유한회사(대표 루오 ?쥔·이하 관군집단)와 합작사 설립 계약을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합작사는 자본금 1억위안(약 170억원)으로, 양사가 현물과 기술을 출자하기로 했다. 지분은 SK바이오랜드가 40%, 관군집단이 60%를 갖는다. 공동경영체계로 운영되며, 법인은 저장성 주지시에 위치할 예정이다.

양사는 비자나무를 활용한 화장품과 식품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비자나무와 열매는 항염과 항균 작용이 우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SK바이오랜드에 따르면 당뇨를 비롯해 고혈압, 미백과 발모 효과로 중국에서 건강식품과 한약재로 널리 사용되고 있다. 또 대기 오염 문제로 피부 건강에 대한 중국 소비자 관심이 높아지면서 비자열매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는 추세다.

SK바이오랜드는 이에 핵심 원료 확보 차원에서 관군집단과 손잡았다. 관군집단은 저장성 정부로부터 비자림 조성·관리 권한을 위임 받아 비자나무와 열매를 활용한 사업을 독점적으로 영위 중이다. 중국 내 비자나무의 80% 가량이 저장성에 조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합작사는 관군집단으로부터 비자열매를 독점적으로 공급받고 SK바이오랜드의 최신 기술을 통해 화장품과 건강기능식품 원료인 에센스오일 등 다양한 제형의 소재를 생산할 계획이다. 또 응용 제품을 개발하고 해외 마케팅도 전개하기로 했다.

정찬복 SK바이오랜드 대표는 “중국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우수한 소재 확보가 필요하다 판단했다”며 “천연물 원료 전문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강조했다.

Photo Image
루오?쥔 관군집단 대표(왼쪽)와 정찬복 SK바이오랜드 대표가 7일 중국 저장성 주지시에서 합작사 설립 체결 후 기념촬영했다.

윤건일 전자/부품 전문기자 benyun@etnews.com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