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핀테크 전쟁에서 살아남자

금융에 정보기술(IT)이 접목된 `핀테크(Fintech)`가 주목받는다. 전자신문사가 주최한 제4회 스마트금융 콘퍼런스에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공룡 기업이 등장했다. 이들은 강력한 IT 솔루션을 토대로 모든 서비스를 연결하는 `에코 시스템`을 선보였다. 알리페이는 농약을 자동으로 살포하는 드론 사업을 시작했다. 텐센트는 스마트폰을 흔들면 가맹점 정보는 물론 할인쿠폰, 각종 이벤트 내용을 통합해 알려주는 소비자 기반 서비스인 위챗 셰이크를 만들었다. 이들 기업 외에도 한국에 간편결제 바람이 불면서 IT로 중무장한 글로벌 핀테크 기업이 속속 진출한다.

핀테크는 통신이나 대금 지불 사업자 등과 연계한 융합 사업이다. 전통 금융 시장에 기존의 채널이 아닌 IT를 바탕으로 새롭게 태어난 신산업 분야다. 은행과 고객 쌍방향 소통이 가능해지면서 핀테크 영역은 빠른 속도로 확장된다.

금융사가 아닌 IT 기업이 금융업에 진출하면서 기존의 금융 패러다임을 바꿔 놓고 있다. 그러나 국내 금융업체는 핀테크에 미적지근하다. 핀테크 사업도 기존 금융 방식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변화를 도울 제도와 장치도 부실하다. 우리나라는 핀테크 기업을 별도로 분류하는 기준조차 마련되지 않았다. 미국, 영국 등이 시행하는 정부 차원의 인력 양성 프로그램도 미미하다.

급변하는 디지털 트렌드는 위기이자 기회다. 디지털 환경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하면 경쟁에서 뒤처진다. 반면에 이를 잘 활용하면 경쟁자를 제치고 앞서 나가는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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