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는 장외파생상품 거래를 통한 누적 청산규모가 1000조원을 돌파했다고 23일 밝혔다.
장외파생상품 거래에 대한 CCP(중앙청산소) 청산은 원화 이자율스와프(IRS:Interest Rate Swap) 거래를 대상으로 2014년 3월 3일 시작해 그해 6월 30일부터 의무청산이 실시됐다.
2014년 9월 18일 누적 청산금액이 100조원에 도달했고 2015년 9월 30일 500조원을 넘어선 이후 지난 18일 청산서비스 개시 2년 9개월 만에 1000조원을 돌파했다.
한국거래소는 장외파생상품 CCP로서 거래당사자 간 채권·채무 관계를 확정하고 결제이행을 보증하고 있다.
청산잔고도 꾸준히 늘어 거래소를 통해 청산된 거래 중 만기도래, 조기종료 등으로 소멸되지 않은 IRS 거래 잔고는 22일 현재 642조원을 기록했다.
일평균 청산금액은 1조6000억원 내외를 보여왔으나, 올해 3분기 이후 크게 늘어 최근 4분기 들어서는 2조5000억원 수준으로 급증했다.
거래소는 “유럽연합(EU)의 한국거래소에 대한 적격 CCP 인증과 비청산 장외파생상품거래에 대한 증거금 규제 강화 등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유럽계 금융사의 청산이 크게 늘면서 올 4분기에는 외국계 금융사 청산 비중이 35.7%에 달해 증권회사(36.7%) 다음으로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금융위가 최근 발표한 파생상품시장 경쟁력 제고 방안에 따라 향후 청산대상 상품 확대를 추진하고, 거래축약 서비스를 도입하는 등 원활한 CCP 청산을 위한 제도 개선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성민 코스피 전문기자 s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