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계부품산업 현황과 과제]<중>지능형 기계부품 해외 진출 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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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기계부품업계가 지능형 기계부품 해외 진출로 활로를 열고 있다.

올해 초 시작한 2년 단위 `지능형 기계부품의 글로벌 시장개척을 위한 맞춤형 마케팅지원사업(이하 지능형부품 수출사업)`은 산업부가 부산 지역 기계부품산업 고도화를 위해 수출 마케팅을 중점 지원하는 사업이다.

사업을 주관하는 티랩은 기술사업화 컨설팅 전문기업이다. 올해 1차년도 사업에서 씨피시스템 등 30개 기계부품업체를 선발, 맞춤형 해외진출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이중 7개 기업이 일본, 인도 등 해외 신규 거래처를 확보했고 총 40억원 규모의 지능형 기계부품 해외 진출 성과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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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피시스템(대표 김경민)은 산업기계용 케이블 체인 전문 개발 제조사다. 이 회사는 최근 신제품으로 로봇용 케이블 보호 시스템을 개발했지만 해외 진출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티랩은 이 회사가 외국어 홈페이지, 카탈로그 등은 준비됐지만 로봇용 케이블 보호시스템의 특장점을 정확히 전달할 수 있는 동작 원리 소개 영상이 없는 것으로 진단했다. 곧바로 제품 동영상 제작을 지원, 해외바이어 초청 상담회에서 적극 활용했다.

그 결과 인도 콘트롤웰과 5000만원, 영국 심발과 5000만원 등 1억5000만원 이상 수출 계약 성과를 거뒀다. 현재 동남아시아 바이어의 제품 문의가 계속 늘어나 내년에는 동남아 시장에서 2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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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환경기술(대표 이진석)은 2011년 도축폐기물용 스크류프레스 고액분리기를 개발, 해외 시장 개척을 추진했다. 지속적으로 해외 전시회에 출품하고 국내외 축산 농가를 대상으로 영업을 진행했지만 결과는 신통치 않았다.

티랩의 기업 진단 결과 국제환경기술은 타깃 마케팅이 필요했다. 계획성 없는 해외전시회 참가보다는 먼저 해외시장에 맞는 가격 결정 등 바이어의 요구 사항을 파악한 후 가능성 높은 지역과 바이어를 집중 공략하는 마케팅이다.

국제환경기술은 티랩의 지원 아래 고액분리기 국제시장조사 결과를 참고하고 일본 바이어 발굴과 상담에 집중했다. 그 결과 처음으로 일본 바이어와 3700만원의 제품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전진엔텍(대표 김병국)은 해양플랜트 및 화공기 내장부품 전문기업이다. 중국과 호주, 인도네시아 등을 주요 수출국으로 확보하고 있었지만 수출 다변화를 위해 새로운 해외시장 개척이 필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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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회사는 티랩 진단에 따라 품질이 입증된 제품을 원하는 해외 바이어 발굴에 초점을 맞췄다. 발굴한 바이어를 초청해 이미 해외시장에서 입증된 전진엔텍의 기술력과 품질을 알렸다. 그 결과 지난 8∼10월 인도 등에 신규 수출 4건을 포함 1억9000만원의 해외 매출을 올렸다.

김경민 씨피시스템 사장은 “지능형 부품 수출사업과 티랩의 맞춤형 컨설팅 지원으로 우리 회사의 해외 마케팅에서 부족한 점이 무엇인지 알게 됐다”면서 “동남아 지역 바이어의 제품 문의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내년에는 동남아 시장에 집중해 수출량을 늘려가겠다”고 말했다.


부산=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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