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아 대표 모델 셀토스가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시장을 겨냥한 '디 올 뉴 셀토스'로 변신해 돌아왔다.
2019년 데뷔한 셀토스는 국내 시장에서 동급 최고 수준 출력과 연비 효율성을 겸비하며 등장과 동시에 큰 사랑을 받았다. 셀토스는 국내보다 해외에서 더 큰 인기를 끌며 기아 수출 효자 차종으로 자리매김했다. 지난해 셀토스는 2019년 3분기 인도 진출 이후 7년 만에 현지 판매 58만대를 돌파했다. 최근까지도 생산 물량 16만대가 해외로 나간다.


지난 달 26일부터 판매를 시작한 신형 셀토스는 2019년 1세대에 이어 6년 만에 선보이는 2세대 모델이다. 차체 크기를 키웠을 뿐만 아니라 기존 가솔린에 이어 1.6 하이브리드 모델이 추가돼 고객 선택지를 넓혔다. 서울 고덕동에서 강원도 춘천까지 왕복하는 77㎞ 구간에서 셀토스 1.6 터보 가솔린과 하이브리드 최상위 트림 엑스라인(X-LINE)을 시승했다.
외관은 기존 셀토스보다 강인한 이미지다. 기아 고유의 하이테크한 디자인 정체성을 유지하면서 존재감을 강조했다. 전면에는 수직형 주간주행등(DRL)이 돋보이는 스타맵 시그니처 라이팅을 적용했다. 후면에는 수직·수평형 테일 램프를 통해 안정적인 이미지를 연출했다.

차체크기는 전장 4430㎜, 전폭 1830㎜, 전고 1600㎜, 축간거리 2690㎜다. 기존 세대보다 전장과 전폭, 축간거리가 40㎜, 60㎜, 30㎜ 늘어나면서 패밀리 SUV와 거의 비슷한 크기를 갖췄다. 2열은 헤드룸은 14㎜, 레그룸은 25㎜ 늘어나 기존보다 여유로웠다.
실내는 변화폭이 크다. 수평형 레이아웃을 바탕으로 파노라믹 와이드 디스플레이가 적용돼 트렌디함과 동시에 소재와 마감도 이전보다 한층 정돈됐다. 센터 콘솔 공간 활용성도 좋아졌다. 일상에서 체감할 수 있는 개선이다.
파노라믹 와이드 디스플레이는 계기판과 인포테인먼트 화면이 하나로 이어진 덕분에 중앙부 센터페시아가 조작 편의성과 직관성을 키웠다. 공조기 온도와 시트 열선 및 통풍, 내비게이션 등 자주 사용하는 버튼을 모두 물리 버튼으로 구성해 쉽게 조작할 수 있다.

셀토스 1.6 하이브리드를 먼저 타봤다. 최고출력 141마력, 복합연비 19.5㎞/ℓ를 발휘한다. 1.6 하이브리드는 에코와 스포츠 모드를 선택할 수 있다. 에코로 주행할 때 정숙성과 부드러움이 인상적이다. 저속 구간에서 전기 모터가 개입하면서 소음과 진동을 능숙하게 다스리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전기차처럼 스마트 회생 제동 시스템이 적용돼 꿀렁임 없이 부드럽게 속도를 조절할 수 있다.


셀토스 1.6 터보 가솔린은 달랐다. 스포츠 모드로 바꾸고 고속도로에 들어서자 엔진이 즉각 반응했다. 치고 나가는 움직임도 강하게 느껴졌다. 역동적 주행에 초점을 맞춘 차량은 아니지만 고속도로를 달릴 때 답답함이 없었다. 11.7㎞/ℓ 연비 또한 매력적 선택지로 작용할 만했다.
K3 플랫폼으로 셀토스 주행 질감도 높였다. K3 플랫폼을 통해 차체 강성을 높이고 초고장력강과 핫스탬핑 비중을 늘린 덕분이다. 굽은 길은 돌아갈때나 자세를 안정적으로 유지했다. 이전 모델보다 확실히 하체가 단단해졌다고 느끼게 한다.

운전의 피로도도 줄였다. 주행 중 헤드업디스플레이(HUD)가 주행을 돕는다. 밝은 외부 환경에도 HUD는 뚜렷하게 보였다. 차선을 인식해 이탈하면 알림을 줬고, 전후좌우 차량을 표시해 차선 변경 부담도 줄였다. 터널에 진입할 때면 공조기를 내기 순환으로 자동 전환해 외부 공기를 차단하는 섬세함을 보여줬다.
기아 셀토스 가격은 2477만원부터 시작한다. 1.6 터보 가솔린은 △트렌디 2477만원 △프레스티지 2840만원 △시그니처 3101만원 △엑스라인 3217만원이다. 1.6하이브리드는 △트렌디 2898만원 △프레스티지 3208만원 △시그니처 3469만원 △엑스 라인 3584만원이다. 소형 SUV로 넉넉한 공간성과 연비를 고려한 차량 구매를 고민하는 소비자라면 셀토스는 국산차 가운데 충분한 선택지다.
김지웅 기자 jw0316@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