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10월 수출 3.2%↓…갤럭시노트7 단종·자동차 파업에 직격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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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2016년 10월 수출 실적

지난달 우리나라 수출이 자동차 파업, 삼성 갤럭시노트7 단종 여파를 극복하지 못하고 두 달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휴대폰과 자동차 부진이 우리나라 전체 수출을 끌어내리는 양상을 보였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0월 수출액이 419억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3.2% 줄었다고 1일 밝혔다.

수출 감소율은 전달(-5.9%) 보다 줄어들었지만 턴어라운드에는 실패했다.

산업부에 따르면 이달 조업일수 감소, 자동차 파업, 스마트폰 신제품 단종 등 부정적 여건에 의한 수출 차질이 21억1000만달러에 달했다. 이는 우리나라 수출 증감률이 수치로 4.9%포인트에 달하는 액수다. 이 같은 부정적 변수만 터지지 않았더라면 턴어라운드도 가능했다는 얘기가 된다.

일평균 수출금액은 18억6000만달러로 6월과 9월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실적을 달성했다. 또 수출 물량은 3.3% 감소했지만, 단가는 0.1% 상승 전환했다. 수출 물량 감소는 자동차, 무선통신기기 감소 여파가 컸다. 단가는 반도체, 철강, 석유화학 등이 상승을 견인했다.

채희봉 산업부 무역투자실장은 “자동차 파업, 신규 스마트폰 단종 등 부정적 요인에도 불구하고, 총수출과 일평균 수출 증감률이 개선되는 등 10월 수출은 최근 회복 흐름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은 것으로 평가한다”라며 “연말까지 수출은 점차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지만, 세계 교역 저성장, 미국 금리 인상, 휴대폰 수출 부진 등 요인으로 낙관하기만은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품목별로는 반도체, 선박, 컴퓨터 3개 품목이 증가세를 기록했다. 반도체는 스마트폰 수요 증가와 단가 상승으로 2개월 만에 증가세로 전환했다. 컴퓨터는 교체 수요 증가와 일반 소비자용 SSD 신제품 출시로 6개월 연속 증가하며, 2012년 7월 이후 월간 최대 실적인 7억1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선박은 해양플랜트와 LNG운반선을 포함한 23척이 수출되며 작년 같은 기간보다 49.4% 증가했다.

석유화학, 철강, 자동차, 석유제품, 가전 등 5개 품목은 수출 감소율이 축소됐다. 철강, 석유화학, 석유제품은 원자재 가격과 단가 회복세가 두드러졌다. 가전은 해외 연말 쇼핑시즌을 앞두고 UHD TV 등 프리미엄 제품 수요 증가로 전달(〃18%)보다 대폭 개선된 〃2.5% 감소율을 기록했다.

이 외에 자동차부품이 감소세로 전환한 가운데, 평판디스플레이, 무선통신기기, 일반기계는 감소율이 확대됐다.

화장품, 농수산식품 등 유망 소비재와 SSD, OLED를 포함한 유망품목 수출은 증가세가 지속됐다.

지역별로는 베트남 수출이 지속 증가했고, 유럽연합(EU)과 아세안, 중동 수출도 증가세로 전환했다. 중국 수출은 일반기계, 정밀화학, 철강 호조에 힘입어 올 들어 최대 실적인 111억달러를 기록했다.

한편 수입은 348억달러로 무역수지는 72억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무역수지 흑자는 57개월 연속 기록이다.


 

<2016년 10월 수출입 실적(통관기준, 잠정치)>

2016년 10월 수출입 실적(통관기준, 잠정치)

양종석 산업경제(세종) 전문기자 jsy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