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D, 샤오미 노트 2에 양면 엣지 OLED 공급

LG디스플레이가 중국 샤오미 엣지 스마트폰 `노트2`에 플렉시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공급했다. LG디스플레이가 양면 엣지 스마트폰에 OLED를 공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 양면 엣지 스마트폰용 OLED 공급사는 삼성디스플레이가 유일했다. 급증하는 엣지 OLED 스마트폰 시장을 놓고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의 맞대결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샤오미 노트2 양면 엣지 디스플레이에 플렉시블 OLED 패널을 공급했다. 양면 엣지 디스플레이는 플렉시블 OLED와 좌우가 구부러진 3D커버유리의 결합이다. 3D 커버유리는 육일씨엔에쓰가 공급했다.

샤오미 노트2 OLED 디스플레이 크기는 5.7인치다. LG디스플레이는 경기도 파주 E2라인에서 4.5세대(730㎜×920㎜) 플렉시블 OLED를 양산하고 있다. 생산 능력은 월 1만4000장이다. 5.7인치 패널 기준으로 환산하면 45만~50만장이다.

업계 관계자는 “샤오미 스마트폰 판매량에 맞춰 LG디스플레이의 플렉시블 OLED 생산량을 늘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샤오미는 지난해 스마트폰을 7000만대 팔았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샤오미 스마트폰 판매량은 1457만대다.

LG디스플레이는 내년 상반기에 경북 구미 E5라인에서 6세대(1500㎜×1850㎜) 플렉시블 OLED 패널을 양산할 계획이다. 생산 능력은 월 1만5000장이다. 상반기에 생산 능력 7500장을 갖추고 하반기에 7500장을 추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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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 경북 구미 E5 라인에 POLED(플렉시블 OLED) 장비가 들어가고 있다(사진=LG디스플레이)

김상돈 LG디스플레이 전무는 3분기 콘퍼런스콜에서 “공급처를 다양화하고 비즈니스를 확대, 내년을 플렉시블 OLED 사업 기반을 닦는 원년으로 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LG디스플레이는 올해 7월 파주 E6라인 조성에 1조990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다. 6세대 플렉시블 OLED를 생산한다. 생산 능력은 월 1만5000장, 양산 시기는 2018년 하반기다.

LG디스플레이가 공급한 샤오미 노트2 해상도는 풀HD(1920×1080)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고객사와 관련된 사항은 확인해 줄 수 없다”면서 “해상도 등 기타 스펙은 고객사 요구에 따라 결정된다”고 밝혔다.

삼성디스플레이도 엣지 디스플레이 판매를 확대하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다음 주 발표 예정인 화웨이 메이트9프로의 양면 엣지 디스플레이에 플렉시블 OLED 패널을 공급했다. 화웨이 메이트9 프로 양면 엣지디스플레이 스펙은 5.9인치 크기, QHD 해상도로 알려졌다.

올해 상반기 출시된 중국 비보 엑스플레이5 시리즈 양면 엣지 디스플레이에도 삼성디스플레이 5.4인치 QHD(2560×1440) 플렉시블 OLED 패널이 쓰였다.

삼성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양면 엣지 디스플레이가 스마트폰 시장에서 확대 적용됨에 따라 플렉시블 OLED 공급 기회가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해 출시된 블랙베리 프리브 양면 엣지디스플레이에도 OLED 패널을 공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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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보 엑스플레이5.

이종준기자 1964winte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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