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11월 업적보고회…경영진 총비상 "미래 사업 적극 발굴"

LG그룹이 각 계열사 한해 성과와 내년 사업계획을 점검하는 업적보고회를 앞두고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특히 구본준 부회장도 함께 나서 각 계열사별 신사업을 직접 챙기며 미래 먹거리 발굴을 독려하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LG는 11월부터 각 계열사, 주요 사업부별 업적 발표회에 나선다. 약 한 달간 진행된다. 업적보고회는 구본무 LG그룹 회장과 LG전자, LG화학, LG디스플레이 등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및 사업본부장들이 순차적으로 만나 한 해 동안의 사업성과를 점검하고 내년도 사업전략에 대한 논의를 하는 LG만의 차별화된 전략회의이다.

계열사 경영진의 긴장감이 어느 때보다 고조됐다. 성적표를 내놓는 것을 넘어 비전과 성과 창출 계획까지 모두 점검받아야 한다. 미시·거시 경제 불확실성이 높은데다 미래 산업의 뚜렷한 윤곽이 잡히지 않은 가운데 전략을 제시해야 한다.

올해는 구본준 부회장도 함께 했다. 업적보고회와 연계해 각 계열사에서 추진하고 있는 신사업 관련 사항까지 적극적으로 챙기고 있다. 구 부회장이 신성장사업추진단장을 맡으면서 그룹의 신사업 발굴을 지원한다.

LG그룹 계열사 한 관계자는 “한 해 성과와 내년 계획을 점검하는 것이 업적보고회인데, 계획 부분에서 신성장사업 관련 내용을 살피는 것으로 안다”면서 “신성장사업추진단장으로서 적극적으로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LG는 지난해 11월 인사와 조직개편을 통해 그룹 신사업추진단장 자리를 신설하고, 구 부회장이 이를 맡았다. 신사업추진단장은 자동차부품, 에너지, 바이오 등 그룹 차원의 미래성장 사업과 신성장동력 발굴을 집중 지원하는 자리다. 1년이 지난 만큼 그동안의 성과와 향후 계획을 확인한다는 것이다.

보고회 결과는 연말 임원 인사에도 반영된다. 구본무 회장은 최근 그룹에 젊은 인재의 필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경제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LG가 새판짜기로 위기 돌파에 성공할 지 관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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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건일 전자/부품 전문기자 benyun@etnews.com, 권건호 전자산업 전문기자 wingh1@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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