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트 레드햇 CTO, "韓 오픈소스 시장 성숙…인재 부족은 미국도 숙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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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 라이트 레드햇 부사장 겸 최고기술책임자(CTO)

“한국은 오픈소스 도입에 적극적이다. 다른 나라는 보안, 인력, 도입 어려움을 이야기하지만 한국은 그런 질문을 안한다. 오픈소스를 이용해 어떻게 비즈니스 민첩성을 높일지가 한국 기업과 정부 주 관심사다.”

20일 방한한 크리스 라이트 레드햇 부사장 겸 최고기술책임자(CTO)는 한국 오픈소스 시장이 성숙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오픈데이라이트, 오픈스위치, 오픈스택 등 주요 오픈소스 프로젝트에 참여한다. 주요 오픈소스 기업 레드햇 기술 분야를 총괄 지휘한다. 지난주 열린 `레드햇 포럼 2016` 참석차 처음 한국을 찾았다.

라이트 CTO는 “금융, 통신, 공공 등 한국 고객사는 오픈소스 전략 마련에 관심이 많다”면서 “방한 전 방문했던 다른 아시아 국가보다 오픈소스 도입과 활용에 적극적”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기업과 공공부문에서 오픈소스 도입과 활용이 늘면서 인재 확보가 숙제다. 오픈소스 분야 인재 발굴, 양성이 화두다.

라이트 CTO는 “오픈소스 인력 부족 현상은 세계적 문제로 레드햇도 마찬가지”라면서 “미국 내 기업도 오픈소스 인재 확보를 위해 치열하게 경쟁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최근 월마트와 넷플릭스가 보유한 내부 기술을 오픈소스 프로젝트로 공개했다”면서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개발자 가운데 역량 있는 개발자를 영입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대기업과 스타트업은 보유한 기술을 공개하거나 대학에 오픈소스 과정을 신설, 오픈하는 등 관련 인재 영입을 위해 노력한다.

그는 최근 오픈소스 주요 이슈로 `거버넌스`를 꼽았다. 오픈소스 참여하는 기업 자세가 중요함을 지적했다.

라이트 CTO는 “대기업이 오픈소스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후원하면서 누가 프로젝트 거버넌스(주도권)를 가져가는지가 화두”라면서 “기업이 오픈소스 커뮤니티를 소유하려 해선 안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능력과 동등성, 평등이 오픈소스 기본철학”이라면서 “오픈소스는 협력 장이지 소유 대상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김지선기자 rive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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