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8GB 모바일 D램 시대 열었다… 18나노 본격 증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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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LPDDR4 8GB 모바일 D램

삼성전자가 8기가바이트(GB) 모바일 D램을 세계 최초로 양산한다. 8GB D램을 탑재한 스마트폰이 시장에 출시될 것이라는 의미다. 지금까지 출시된 프리미엄 스마트폰 D램의 최대 용량은 6GB였다. 삼성전자의 18나노 D램 공급량도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이달 세계 최초로 10나노급 16기가비트(Gb) LPDDR4(Low Power Double Data Rate 4) 기반의 8GB 모바일 D램 공급을 시작했다고 20일 밝혔다.

8GB 제품은 16Gb(2GB) 모바일 D램 칩 네 개를 적층했다. 제품은 18나노 공정으로 생산된다.

8GB LPDDR4 모바일 D램은 고성능 울트라슬림 노트북에 탑재되는 8GB DDR4와 동등한 용량을 제공, 모바일 기기에서도 고스펙 가상 컴퓨터 환경과 4K UHD 동영상을 원활하게 구동할 수 있다.

고성능 PC D램(4GB DDR4, 2133Mb/s)보다 갑절 빠른 4266Mb/s의 읽기, 쓰기 속도를 구현했다. 10나노급 설계와 독자 개발한 저전력 기술을 적용, 기존의 20나노급 4GB 모바일 D램보다 용량과 단위용량당(GB) 소비전력 효율을 갑절 향상시켰다. 8GB LPDDR4 모바일 D램은 기존의 모바일용 패키지(15×15㎜) 크기(면적)에 두께를 1.0㎜ 이하로 줄였다. 임베디드유니버셜스토리(eUFS)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위에 적층이 가능, 패키지 실장 면적을 줄일 수 있다.

최주선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전략마케팅팀 부사장은 “업계 최고 용량인 8GB 모바일 D램 양산으로 글로벌 고객이 차세대 플래그십 모바일 기기를 적기에 출시하는 데 기여하게 됐다”면서 “앞으로 듀얼 카메라, 4K UHD, VR 등 고객들과 다양한 분야에서 기술 협력을 강화해 최고의 메모리 솔루션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8GB 모바일 D램 제품 공급을 확대, 10나노급 D램 생산 비중을 빠르게 높여 나갈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현재 10나노급 공정으로 PC, 서버, 모바일 D램을 생산하고 있지만 앞으로 기존 라인에서도 10나노급 D램을 생산해 글로벌 고객들의 수요 확대에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한주엽 반도체 전문기자 powerus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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