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스카이라이프가 전국에서 `접시없는 위성방송(DCS)`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미래창조과학부는 위성방송과 인터넷멀티미디어방송(IPTV) 전송방식을 결합한 DCS 서비스를 승인한다고 10일 밝혔다. DCS는 위성방송국이 전송한 위성방송 신호를 통신국사에서 수신하여 IPTV 신호로 변환, 인터넷망을 통해 가입자에게 방송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KT스카이라이프는 DCS 서비스를 위해 내달 안드로이드 셋톱박스를 출시, 주문형 비디오(VoD) 등 독자적 양방향 서비스를 시작한다. 지상파 콘텐츠 수급을 위해 `푹`과도 논의 중이다. CJ E&M, 종합편성채널과도 VoD 계약을 마쳤다.
KT스카이라이프는 안드로이드 셋톱박스 이외에도 OTT, 모바일 서비스 등 양방향 서비스 출시한다.
◇뉴스해설
DCS 제공으로 KT스카이라이프 가입자 확보가 쉬워질 것으로 전망된다. 기술결합서비스 1호 `DCS`를 시작으로 유료방송 시장에 새로운 서비스 경쟁이 쏟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조경식 미래부 방송진흥정책국장은 “앞으로도 규제 불확실성을 제거해 사업자의 새로운 시장 발굴과 투자를 촉진하고, 다양한 고부가 방송통신융합서비스가 출시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KT스카이라이프는 DCS 허가에 앞서 VoD 콘텐츠 수급 준비까지 마친 상황이어서 내달부터 공격적으로 가입자를 유치할 전망이다.
유료방송 시장에도 다양한 기술 경쟁이 일어날 전망이다. 기술 칸막이가 사라지면서 모든 사업자가 IP 방식으로 전환이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위성방송이 사실상 IPTV로 변신하면서 케이블TV도 기술결합서비스 출시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케이블TV의 기존 RF방식은 용량 제한성이라는 단점이 있다. 초고화질(UHD), VoD 서비스를 내놓는데 제한이 있었다.
이미 서경방송, 남인천 방송이 IP와 RF방식을 융합한 기술결합서비스를 준비에 들어갔다. 복수종합유선방송사업자(MSO) 한 곳도 기술결합서비스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KT스카이라이프가 독자적인 양방향 서비스를 추진하면서 KT와 충돌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그동안 VoD가 없었던 KT스카이라이프는 OTS상품으로 KT와 시너지효과를 냈다. KT에 상응하는 VoD 서비스가 가능해져 KT에 의존할 이유가 사라졌다.
전지연기자 now2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