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우리나라 여행객들의 해외여행 일정은 짧아지고 여행횟수는 늘고 있다. 해외여행 형태가 단체관광에서 개별자유여행(FIT)으로 바뀌고, 여행일수와 횟수변화도 감지되면서 이를 반영한 항공사들의 노선 포트폴리오 구성도 발빠르게 진화하고 있다.
10일 한국관광공사 `2015국민여행실태조사보고서`에 따르면 2015년 한 해 동안 해외여행 경험이 있는 만 15세 이상 국민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연간 여행일수는 9.32일로, 2014년 10.27일에 비해 0.95일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연간 2회 이상의 여행경험은 22%로, 2014년 17.1%보다 약 4.9% 포인트 증가했다.
하루나 이틀 동안의 초단기 여행은 2014년 1.3%에서 지난해 2.2%로 늘었고, 징검다리 연휴 등을 이용해 여행하는 상대적으로 짧은 여행일정 경험자들을 포함할 경우 초단기여행 비중은 2014년 47.1%에서 지난해 49.6%로 증가했다.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업계는 이런 여행형태 변화추세에 따라 일본과 홍콩 등 근거리 노선의 운항일정을 대폭 늘리고 있다. 짧은 일정으로 해외여행을 떠나기 위해서는 여행지가 가까워야 하고, 여행객이 유연하게 일정을 짤 수 있도록 비행스케줄을 조절해야 하기 때문이다.
실례로 제주항공은 일본 노선에서 도쿄, 오사카, 후쿠오카, 나고야, 오키나와, 삿포로 등을 인천, 김포, 부산을 기점으로 주 100편 이상 운항한다. 도쿄는 하루 3~4회, 오사카와 후쿠오카는 인천, 김포에서 오전과 오후 하루 2차례 출발해 김포~오사카~인천 등 여행객의 일정 구성에 편의성을 높였다.
쇼핑 등을 목적으로 우리나라 여행객이 즐겨 찾는 홍콩도 인천을 기점으로 하루 2~3회씩 운항하며 탄력적인 스케줄 구성이 가능하도록 하고 있다. 인천~마카오 노선에 신규 취항하는 10월30일 이후에는 여행객들이 `인천~마카오~홍콩~인천`이나 `인천~홍콩~마카오~인천`으로 이어지는 새로운 개념의 일정을 짤 수 있도록 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최근 주말이나 짧은 연휴를 이용해 해외로 나가는 여행객이 증가하고 있다”면서 “제주항공의 다양하고 편리한 스케줄을 이용하면 여행객이 일정을 유연하고 탄력적으로 짜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류종은 자동차/항공 전문기자 rje312@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