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30년을 이끌 차세대 경영]<방준혁>위기(T)급변하는 상황과 위치, 새로운 실험대

글로벌 시장은 방준혁 의장과 넷마블게임즈에 기회인 동시에 위기다. 국내 시장에서 넷마블게임즈가 더 보여 줄 수 있는 것은 별로 없다. 현상 유지가 최선이다. 글로벌 시장에서 성과를 내지 못한다면 2020년 5조원 매출 목표는 수정이 불가피하다.

넷마블게임즈는 최근 참여한 이스라엘 게임사 `플레이티카` 인수전에서 자본력을 앞세운 중국 컨소시엄에 밀렸다.

글로벌 시장에서 싸움이 쉽지 않다는 증거다. 일본을 비롯한 아시아 시장에서는 선전 중이지만 북미와 유럽에서는 상대적으로 고전 중이다.

기업 가치는 넷마블게임즈가 맞닥뜨린 당장의 고민이다. 시장은 넷마블게임즈 가치를 성장 가능성을 포함해 5조원에서 최대 10조원으로 본다.

기업가치가 낮게 산정되면 낮은대로 힘이 빠지고, 높으면 높은대로 부담이 크다.

넷마블게임즈는 상장을 앞두고 최근 직원들에게 몇 차례 스톡옵션을 부여했는데 일반 직원은 최대 연봉 수준 보너스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갈 길이 먼 경영진은 상장 이후 이들에게 동기부여를 계속 해야 한다. 요구와 눈높이는 점점 높아질 것이다.

방준혁 의장은 내년을 기점으로 새로운 리더십 실험대에 오른다. 방 의장은 넷마블 창업 이래로 실패를 경험한 적이 별로 없다. 그는 누구보다 앞서 시장 트렌드를 읽었고, 신속하게 의사결정을 내린 뒤 결과가 나올 때까지 밀어붙였다.

방 의장은 강한 카리스마와 실행력 그리고 앞을 내다보는 눈으로 기업을 성장시켰다. 결과적으로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을 장악했고 그 영향력을 해외로 넓히려 애쓰는 중이다. 지금보다 모진 난관이 예고됐다. 속도와 실행력을 넘는 무엇인가가 필요한 시점이다.

이제 넷마블게임즈 앞에 놓인 키워드는 글로벌, 국내 대표기업이다. 그동안 한국 게임시장 대표는 엔씨소프트와 넥슨, 김택진 대표와 김정주 대표였다. 넷마블게임즈와 방준혁 의장은 상대적으로 덜 주목 받으며 상장해왔다.

방 의장은 2015년 넥슨과 경영권 분쟁을 겪던 엔씨소프트와 지분을 교환했다. 방 의장은 당시 간담회에서 `엔씨소프트가 넥슨과 경영권 분쟁 때문에 넷마블 기업가치를 높게 평가한 것 아니냐`는 질문에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엔씨소프트와 넥슨간 다툼에 넷마블이 이용된다는 시선에 불쾌감을 표시한 것이다. 불과 2년만에 이런 상황은 역전됐다.

이제부터는 넷마블게임즈와 방준혁 의장의 일거수일투족이 눈길을 받는다. 방 의장에게 지금까지와 다른 리더십이 요구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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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와 넷마블게임즈는 2015년 2월 상호 지분 투자와 글로벌 공동사업을 위한 전략적 협력 관계를 맺었다.(왼쪽)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오른쪽) 방준혁 넷마블게임즈 의장

김시소 게임 전문기자 sis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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