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허미래기술 TOP 100]<2> 통신 산업…SDN, M2M 특허 급부상

통신 혁신과 함께 특허가 출렁인다. `특허미래기술 TOP 100` 중 15개가 통신 사업에서 선정됐다.

특히 소프트웨어정의네트워크(SDN:Software defined network)와 사물통신(M2M) 관련 기술이 급부상했다. 특허 출원 동향을 살펴보면 최근 3년 사이 특허 활동이 급증했다. 특허 출원에서 제품 상용화까지 통상의 흐름을 볼 때, 몇 년 내 시장을 뜨겁게 달굴 기술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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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홈

통신 제어와 전송 부분을 분리한 통신망인 `소프트웨어정의네트워크`는 시장 변화를 이끌 차세대 이동통신 기술로 꼽힌다. 지난 10년간 미 특허청에 출원된 SDN 관련 특허는 총 479건. 이 중 454건이 최근 3년 내 출원되며 부상도 95%를 기록했다. 통신 산업을 통틀어 부상도가 가장 높다. 사물 통신 관련 특허도 전체 1141건 중 87.4%에 달하는 997건이 최근 3년 사이 새로 등장했다.

소프트웨어정의네트워크 특허 출원은 IBM이 주도한다. IBM은 최근 3년간 관련 특허를 56건 출원했다. 뒤이어 화웨이의 미국 법인 격인 퓨처웨이(Futurewei)가 특허를 49건 출원하며 2위에 올랐다. IBM과 마찬가지로 최근 3년 내 특허가 100% 집중된, 전에 없던 급증세다. 45건을 출원하며 3위에 오른 에릭슨은 부상도 91%를 기록했다. 앞선 두 기업보다 특허 수는 적지만 수 년 먼저 이 분야를 준비해온 것으로 풀이된다.

사물통신 관련 특허 출원은 가전업체와 통신업체가 나란히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제조업체와 통신업체가 협력을 강화해가는 스마트홈 시장과 유사한 구도다. LG전자가 특허를 총 165건 출원하며 선두에 올랐다. 이어 △에릭슨(100건) △삼성전자(97건) △퀄컴(64건) △인텔(52건) 등 통신업체가 뒤를 잇는다.

이 외에도 △다운링크 컨트롤(2815건) △이동성 관리 서버(1951건) △하이브리드 통신(1865건) △펨토셀 통신(1830건) 등이 `특허미래기술 TOP 100`에 선정됐다. 모두 2000건에 가까운 `특허 밀집` 분야다. 4개 분야의 평균 부상도는 50.1%로, 증가폭은 크지 않지만 LG전자와 퀄컴, 삼성전자, 에릭슨 등 통신 공룡이 엎치락뒤치락 분야별 출원을 나눠가졌다.

삼성전자와 LG전자,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등 국내 기업은 통신 특허 출원 규모에서는 강세를 보였지만, 특허 질을 나타내는 인용도에서는 외국 기업에 비해 다소 미진했다.

특히 다운링크 컨트롤 분야에서 통신 NPE인 `인터디지털`(Interdigital)이 특허당 인용도 23.4을 기록하는 반면 LG전자와 삼성전자는 5.8로 평균(6.2)보다 낮은 인용도를 보였다.

실제로 요주의 NPE로 꼽히는 인터디지털은 지난 2013년 삼성전자에 통신 관련 특허 침해소송을 제기, 합의에 성공해 5억달러에 달하는 사용료 수입을 올린 바 있다. 두 업체 간 특허 사용 계약이 오는 2017년 만료되며 NPE발 특허 공세가 다시 꿈틀댈 수 있다고 업계는 예상했다. 우리 기업이 특허 `양`과 더불어 `질` 확보에 매진해야 하는 이유다.

IP노믹스는 광개토연구소(대표 강민수)가 개발한 미래유망기술 예측DB인 `골든콤파스(Golden Compass)`를 통해 최신 특허 활동(IP Activity)이 가장 활발한 분야를 추출해 `특허미래기술 TOP 100`을 선정했다.

※상세 내용은 IP노믹스 홈페이지(www.ipnomics.co.kr )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통신 분야 특허미래기술 TOP 15>

통신 분야 특허미래기술 TOP 15

양소영 IP노믹스 기자 syy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