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존비즈온이 제주은행 2대 주주가 된다.
더존비즈온은 제주은행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에 참여, 신주 566만9783주 전량을 570억원에 인수했다. 지분 14.99%를 보유하게 됐다.
이는 현행법상 비금융주력자가 지방은행에 투자할 수 있는 최대 수준이다.
더존비즈온은 제주은행의 디지털부문 사업에 참여한다. 투자금 전액을 디지털뱅킹 분야에 투입한다. 제4인터넷전문은행 준비과정에서 개발한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을 접목, 디지털 금융 플랫폼의 혁신을 선보일 계획이다.
이는 대규모 자금투자 등 인터넷전문은행이 갖고 있는 불확실성과 변동성을 최소화하면서도 더존비즈온이 추진해 온 금융 플랫폼 혁신을 완성할 수 있는 최고의 선택이다. 인터넷전문은행 추진과 비교해 보유 지분은 낮지만, 다양한 리스크를 피하고 안정적인 사업이 가능하다는 장점도 있다.
제주은행은 디지털뱅킹 기반의 금융 혁신을 선보이기에 최적 환경을 갖췄다. 여신과 수신 규모가 12조원에 이른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100억원을 웃돈다.
더존비즈온이 보유한 인공지능(AI)과 데이터 역량에 제주은행의 영업 기반을 결합하면, 디지털뱅킹 경쟁력 강화와 성장성 극대화가 예상된다.
더존비즈온은 기업이 필요로 하는 업무를 하나의 솔루션으로 제공해서 차별화에 나설 방침이다.
특히 테크 전문 계열사 테크핀레이팅스의 AI 기반 기업신용평가 모델과 매출채권팩토링, 500만 기업데이터와 1000만 직원데이터를 활용한 신규 서비스 모델을 제주은행을 통해 서비스할 예정이다.
더존비즈온 관계자는 “제주은행 지분 참여는 단순 투자를 넘어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한 상호 윈윈 선택”이라며 “제주은행의 디지털부문 사업을 함께 추진함으로써 디지털뱅킹 경쟁력 강화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류태웅 기자 bighero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