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 하반기 공채가 시작됐다.
삼성은 오는 20일까지 하반기 신입사원 공채 서류를 접수한다고 11일 밝혔다.
하반기에 신입사원을 선발하는 계열사는 삼성전자를 비롯해 삼성SDI, 삼성전기, 삼성물산, 제일기획 등 총 18개사다. 모집분야는 연구개발, 영업, 마케팅 등 계열사별로 다양하다. 산업 구조조정으로 어려움을 겪는 삼성중공업은 하반기 채용을 실시하지 않는다.
삼성 공채 첫 번째 관문은 `직무적합성평가`다. 삼성은 다양한 직군별 직무역량 평가를 위해 직무적합성평가를 도입했다. 직군별로 필요한 직무역량을 중심으로 평가하며, 출신대학과 학점 등 직무와 무관한 스펙은 반영하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연구개발, 기술, 소프트웨어직군은 전공능력을, 영업과 경영지원직군은 직무적성 위주로 평가한다.
직무적합성평가를 통과한 지원자는 10월16일 `삼성직무적성검사(GSAT)`를 치른다. 언어, 수리, 추리, 상식, 시각적 사고로 구성되며, 500점 만점이다. 단편적인 지식보다는 종합적인 능력을 묻는 문제가 주로 출제된다. 160개의 문항 수에 비해 시험시간 140분이 부족하기 때문에 빠른 문제 풀이도 중요하다.
GSAT을 통과하면 3단계 면접을 본다. 삼성 면접은 임원면접, 직무역량면접, 창의성 면접으로 진행한다.
삼성이 하반기 공채 규모를 밝히지 않았지만, 총 1만4000여명을 채용한 지난해보다는 올해 채용규모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은 상반기에 4000여명을 채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권건호 전자산업 전문기자 wingh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