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전자 전장 사업이 호조를 이어가는 가운데 전장 자회사도 실적 개선에 성공했다. LG전자는 전장 사업을 앞세워 기업간거래(B2B) 중심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 체질 개선을 가속화한다는 계획이다.
19일 LG전자에 따르면 전기차 부품 사업을 하는 LG마그나 이파워트레인(LG마그나)은 지난 해 순이익 212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전년에는 1020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으나 반등에 성공했다. 매출도 2024년 4432억원에서 지난해 4809억원으로, 8.5% 증가했다.
차량용 조명 사업을 하는 ZKW 지주사(ZKW Group GmbH) 순이익도 132억원에서 2523억원으로 20배 가까이 급증했다. ZKW 오스트리아 사업 법인(ZKW Lichtsysteme GmbH) 순이익 역시 127억원에서 419억원으로 3배 이상 늘었다.
LG전자는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주력인 VS사업본부 이외에 LG마그나와 ZKW를 3대 축으로 전장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VS사업본부는 지난해 영업이익 5590억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전장 자회사까지 동반 성장한 것이다.
LG마그나 흑자 전환은 전기차 수요 둔화에도 구동 모터와 전력변환장치 등 기존 수주 물량 공급을 확대한 결과로 풀이된다. 2023년 하반기부터 제품을 양산하고 있는 멕시코 공장 운영이 안정세에 접어들었고, 2024년 완공된 헝가리 공장도 본격 가동을 준비 중이다.
또, 지난해 고정비 절감도 순이익 개선에 기여한 것으로 평가된다. LG마그나는 전기차 업황 위축에 희망퇴직 등 조직 효율화를 단행한 바 있다.

ZKW는 고객사 BMW와 폭스바겐 등 유럽 완성차를 대상으로 헤드램프 납품을 확대했다. 프리미엄 내연기관과 하이브리드 차종을 중심으로 고부가 조명 시스템을 공급, 실적이 개선됐다는 분석이다.
LG마그나와 ZKW는 LG전자가 B2B 중심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전환하기 위한 핵심 자회사다. 수주 기반 B2B 사업은 경기 변동성이 높은 가전이나 TV와 달리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전장은 LG전자가 육성하고 있는 핵심 B2B 사업으로, 자율주행 기술 고도화와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전환 등으로 성장성도 높다. LG전자는 이미 100조원에 육박하는 전장 수주잔고를 확보했다.
LG전자는 자회사 2곳의 실적이 향상된 만큼 전장 사업 질적 성장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앞서 LG전자는 2030년까지 전장 사업 매출 20조원을 달성, 글로벌 톱10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이호길 기자 eagles@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