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산네트웍스, 美 스프린트 공급 청신호 ···US SEC로부터 합병승인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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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산네트웍스와 미국 스프린트 간 대규모 네트워크 장비 공급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다산네트웍스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로부터 미국 존테크놀로지 인수합병(M&A)을 위한 주주총회 개최를 승인받았다고 31일 밝혔다.

존테크놀로지는 지난 4월 다산네트웍스가 주식 교환 방식으로 인수한 나스닥 상장사다. 다산네트웍스는 이달 중 M&A를 완료하고 북미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당장 미국 이동통신사 스프린트와 네트워크 장비 공급 협상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스프린트 네트워크 공급 협상이 성사되면 3년간 1000억원가량 매출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뿐만 아니다. 다산네트웍스 주요 고객인 소프트뱅크가 미국 시장 진출을 준비하는 것도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소프트뱅크가 신규 사업에 필요한 통신장비를 다산네트웍스를 통해 공급할 가능성이 크다. 업계는 하반기 미국과 일본 통신업체의 기가비트급 광네트워크스위치(G-PON) 수요가 상당할 것으로 전망했다.

통신 설비투자 감소로 불황에 빠진 국내 네트워크 시장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서다. 미국·프랑스·인도·베트남·일본 등 시장 다변화로 새로운 수익창출을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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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다산네트웍스가 나스닥 상장사 존 테크놀로지 인수 관련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남민우 다산네트웍스 회장이 해외 사업 전략을 발표했다.윤성혁기자 shyoon@etnews.com

다산네트웍스는 미국은 물론, 프랑스와 인도에서도 성과를 창출할 계획이다. 프랑스 초고속 인터넷 구축 사업 수주를 위해 현지 기업과 전략적 제휴를 체결하고, 현지법인을 설립하는 등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

인도 안드라프라데시주 정부 통신 인프라 사업을 위해선 현지 업체와 조인트벤처 설립도 준비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다산네트웍스가 프랑스·인도 통신망 사업에 장비를 공급하기 위한 본 계약을 준비하고 있다”며 “하반기 가시적인 성과가 나올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외에도 다산네트웍스는 일본과 베트남 등 기존에 진출했던 시장에서도 신규 사업을 찾기 위해 현지 통신사와 협의 중이다. 올 연말까지 2~3개 추가 고객사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다산네트웍스 관계자는 “올해 글로벌 시장 매출을 전체 비중에서 50% 이상 끌어올릴 것”이라며 “국내 통신 시장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수익 창구를 다각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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