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무 재선충 피해 막기 위한 민·관 중심 ICT 기술 개발 급물살

소나무 재선충병 퇴치에 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이 활용된다.

소나무 재선충병은 한 번 걸리면 100% 고사하기 때문에 `소나무 에이즈`로 불린다. 1984년 처음 발생,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지난 4월까지 이 병으로 고사한 소나무는 137만3000그루를 넘어섰다. 피해액만 매년 수천억원 규모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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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무 재선충병을 막기 위해 ICT기술 접목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사진은 경북도가 소나무 재선충 방제를 하는 모습.

급기야 산림 방제 기관들이 ICT 업계에 SOS를 보냈다. 조기 진단 및 효과 높은 방제를 위한 대응 방안 마련에 첨단 ICT 동원을 요청한 것이다.

문애경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지역산업IT융합연구실 박사는 “소나무 재선충병은 기존 방식으로 방제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면서 “ICT를 기반으로 원격 진단하고 관리해야만 초기에 대응, 피해를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산림청은 지난 3월 소나무 재선충병 모니터링센터를 오픈했다. 이곳에서는 QR코드와 정보기술(IT) 기기를 이용, 소나무 이동 이력 관리와 함께 방제에 드론을 활용한다.

휴비즈ICT 등 기업들도 소나무 재선충병 조기 발견 및 진단, 항공방제, 관리시스템 구축 기술 개발에 나섰다. 사물인터넷(IoT)으로 원격 진단하고 관리할 시스템을 개발하거나 센서와 영상 기술을 활용, 재선충병 원인이 되는 고사목과 피해목을 조기 발견하는 기술이다.

토양 수분과 소나무 잎 증발량을 모델링하거나 센서로 수액을 체크하는 기술은 물론 방제 단계에서 재선충병을 유인하는 트랩, 재선충 지역 출입을 종합 관리하는 시스템도 구축한다.

심희택 휴비즈ICT 사장은 “매년 산림에 막대한 피해를 주는 재선충병은 조기 발견과 대응, 관리가 절대 필요하다”면서 “방제에 ICT 기반 기술을 접목하면 다양한 산림병해충을 예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관련 기술을 수출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방자치단체 가운데에는 산림률이 70.5%에 이르는 경북도가 발 벗고 나섰다. 경북은 전국 송림의 30%가 몰려 있어 소나무 재선충병으로 인한 피해가 가장 심한 지역이다.

포항테크노파크 경북SW융합센터는 미래창조과학부에 `IoT 기반 산림병충해 원격진단 및 관리시스템 개발사업`을 제안했다. 마침 미래부는 내년부터 2021년까지 5년 동안 100억원을 지원하는 `SOS(Software Oriented Society)` 사업을 펼친다. SOS사업 선정 결과는 다음 주께 나올 예정이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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