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비벨록스(대표 이홍복)는 올해 매출 1000억원을 내다본다. 신규 사업이 본격 매출로 이어지면서 증권 시장에서도 기대감이 커졌다.
지난해까지 꾸준히 모바일 영역에 투자한 성과가 하반기부터 실적으로 연결될 것으로 기대감이 반영된 것이다.
주력 사업은 스마트카드 집적회로(IC)에 카드운영시스템(COS)을 내장해 공급하는 것이다. 지난 2000년 회사를 설립한 이후 금융과 통신, 교통 등 여러 분야에서 칩 사용이 늘면서 꾸준히 성장세를 이어갔다. 꾸준히 성장하던 스마트카드 사업은 지난 2011년 매출 949억원 영업이익 121억원을 기록한 것을 정점으로 내리막을 탔다. 매출이 감소하고 이익이 줄었다. 금융권과 교통 등에서 폭발적으로 성장하던 수요가 주춤해진 까닭이다. 특히 지난해에는 모바일 LBS 사업자인 라임아이를 흡수하면서 적자가 늘었다.
유비벨록스는 올해 그간 투자했던 자회사가 하반기부터 실적에 기여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우선 라임아이는 올해 본격적 매출 성장과 적자 탈출을 바라본다. 통신사업자 SK텔레콤과 공동으로 추진하는 비콘 사업이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했다.
라임아이는 공장 내 가스 누출과 폭파 사고 등 재해 발생 시 인근 직원에게 실시간으로 알리는 솔루션 사업을 추진한다. 패용형 ID카드로 유독가스 유출 감지〃알림 기능을 넣고 더불어 착용자 생체 정보까지 측정해 중앙 관제센터로 전송하는 방식이다. 관제센터는 사고발생 후에 직원 위치를 파악해 신속한 직원 구조가 가능하다. 일종의 실내 위치기반시스템(LBS) 사업이다. 철도 건설 현장 폭발사고 이후 안전을 강화하고 있어 수요가 늘어날 수 있다.
자회사 라임아이가 흑자 전환이 목표라면 유비벨록스가 최대주주로 있는 팅크웨어는 본격적 해외 매출 성장이 기대된다. 국내에선 통신 내비게이션 매출이 본격화되는 데다 일본과 싱가포르를 중심으로 블랙박스 해외 진출이 가시화됐다. 증권가에서는 올해 팅크웨어 연 매출이 10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한다. 영업이익도 80억원 안팎을 거둘 것으로 내다봤다.
자체 사업인 스마트카드 사업과 비콘 사업도 성장이 기대된다.
지난해 NHN엔터는 3자 배정 유상증자로 유비벨록스 지분 8.8%를 취득했다. 페이코 서비스 차별화를 위해 유비벨록스를 선택한 것이다. NHN엔터는 유비벨록스와 결제 전반과 비콘 사업을 협력할 예정이다.
라이선스 방식 해외 스마트카드 사업도 성장 기대 요인이다. 미국 ST마이크로와 협력해 미주를 중심으로 이 회사 COS를 미주지역에 공급 중이다. 지난 5월 중국에서 체크가드 사업을 수주해 연간 100억원 안팎 체크카드 IC를 공급할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최근 몇 년 간 유비벨록스는 꾸준한 투자로 새로운 매출원 개발에 매진해 왔다”며 “올해를 기점으로 투자가 매출과 이익으로 전환하는 구조로 바뀌어 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유비벨록스 최근 매출 추이(단위 억원)
자료 금감원 전자공시시스템
주요 매출원 추이(단위 매출액) (단위 백만원)
자료 금감원 전자공시시스템
이경민 성장기업부(판교)기자 k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