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밖으로 나온 메신저 캐릭터…라이언·브라운 인기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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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프렌즈 플래그십 스토어<사진 카카오>

`카카오프렌즈` `라인프렌즈` 등 모바일 메신저 캐릭터가 국내외에서 인기다. 친숙함을 바탕으로 오프라인으로 나와 이용자를 사로잡는다. 다양한 산업과 연계해 부가가치 창출에도 기여한다.

카카오 캐릭터 자회사 카카오프렌즈는 지난달 2일 서울 강남역에 문을 연 첫 번째 플래그십 스토어 누적 방문객이 한 달 만에 45만명을 돌파했다고 9일 밝혔다. 하루 평균 1만5000명이 방문했다.

카카오프렌즈 스토어 강남점은 카카오톡 캐릭터를 활용한 다양한 브랜드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고객이 브랜드 스토리를 경험하고 캐릭터와 적극 소통하도록 구성됐다. 인형, 리빙, 패션, 아웃도어, 음식 등 캐릭터를 활용한 1500여종 제품을 갖췄다. 카페와 대형 피규어 포토존 등 즐길 거리도 있다. 카카오프렌즈는 전국 총 18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면세점에도 입점해 해외 방문객을 만난다.

라인프렌즈도 국내외에서 오프라인 이용자 인기몰이에 나섰다. 8일 최고 인기 캐릭터 `브라운` 생일을 맞아 이태원 플래그십 매장에서 120여명 팬과 축하 파티를 진행했다. 7월 말부터 5일 동안 라인프렌즈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에서 진행한 참가자 모집에 초등학생부터 20~30대까지 다양한 연령대 팬이 몰려 댓글수가 1400개를 넘겼다. 모바일 인기가 오프라인으로 고스란히 이어졌다.

라인은 해외에 직접 캐릭터 매장을 세운다. 현재 11개국에 23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누적 방문객은 2200만명을 돌파했다. 제휴 제품을 포함, 400종 5000가지 이상 제품을 보유했다.

라인프렌즈는 라인 메신저가 정식으로 서비스되지 않는 중국에서도 인기다. 향후 중국에 5개 매장을 추가로 열어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카카오·라인 프렌즈 인기는 생활 플랫폼으로 자리 잡은 모바일 메신저로 쌓은 친숙함이 무기다. 카카오톡 사용량은 하루 메시지 송수신 80억건, 월평균 이모티콘 발송 20억건에 이른다. 카카오 관계자는 “이용자에게 친숙한 이미지를 바탕으로 카카오프렌즈 플래그십 매장이 인기를 끌었다”며 “카카오 내부에 `라이언(카카오프렌즈 캐릭터)`이 회사를 먹여 살린다는 농담이 돌 정도”라고 말했다.

캐릭터 사업 특성상 다양한 상품과 연계성도 좋다. 카카오는 삼립식품, KFC, 코카콜라, 베스킨라빈스, 더페이스샵, LG생활건강 등 다양한 업체와 손잡았다. 빵, 음료수, 화장품, 방향제 등 다양한 라이선스, PB 제품을 선보였다. 라인도 6월 이마트와 협력해 캐릭터를 활용한 욕실용품, 식탁용품 등 58가지 인테리어 생활용품을 출시했다.

확장성을 바탕으로 매출도 지속 성장한다. 카카오프렌즈는 지난해 6월 분사 뒤 연말까지 매출 103억원을 올렸다. 올해는 1분기에만 매출 66억원을 거뒀다. 라인 캐릭터 상품 매출은 2분기 28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64.7% 증가한 수치다.


오대석기자 ods@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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