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체인증 확산에 솔루션 업체도 신바람

홍채·지문·안면·서명 등 생체인증 채택이 금융권과 통신사 등으로 확대되면서 관련 솔루션 업체 발걸음도 바빠졌다. 특히 홍채인증을 채택한 갤럭시노트7이 인기를 얻으면서 폭발적인 관심이 기대된다.

8일 업계에 따르면 금융권과 통신사를 중심으로 보안 수단으로 생체인증 채택이 늘면서 관련 솔루션 업체도 함께 바빠졌다.

민앤지(대표 이경민)는 각 이동 통신사가 간편인증서비스를 도입하면서 행보가 빨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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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앤지는 SK텔레콤의 T인증을 개발·운영하는 업체다. T인증은 KT인증과 곧 출시될 LG인증 처럼 이동통신사의 휴대폰을 활용한 간편인증 수단이다. 처음 이용시 개인정보와 패스워드를 등록해두면 휴대폰을 활용해 결제와 금융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앞으로 음성 및 생체인증도 지원할 예정이다.

민앤지는 통신사 인증이 확산되면 휴대폰 분실에 대비한 번호도용방지서비스 매출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했다. 또 향후 적용 예정인 생채인증이나 음성인증 등 새로운 본인확인 방식도 서비스 이용자 확대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간편인증은 공인인증서 의무사용 폐지에 따른 대체 인증으로 활용될 수 있고, 다양한 핀테크 영역 결제서비스와 금융서비스 체계에서도 활용될 수 있다.

민앤지는 지난해 삼성SDS와 FIDO 솔루션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해 생체인증 솔루션을 공급할 계획이다.

라온시큐어(대표 이순형)는 공인인증서나 패스워드 없이 지문·홍채인증으로 간편하게 본인 인증하는 생체인증 솔루션 `터치엔 원패스`를 신한카드 `신한FAN(앱카드)` 앱에 제공했다.

`신한FAN`은 지문과 홍채인증으로 결제가 가능하다. 그동안은 여섯 자리 비밀번호를 입력해야 했다. 안드로이드와 아이폰 모두 지원한다. `터치엔 원패스`는 개인 생체인증정보가 네트워크로 전송되지 않고 카드사 서버에도 남지 않아 개인정보 탈취 위험이 없는 방식이다.

인터넷뱅킹과 모바일 뱅킹 결제, 게임 및 포털 본인인증, 인터넷전문은행 비대면 본인인증 등의 다양한 서비스에 적용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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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온시큐어는 이미 신한은행, 부산은행 및 현대카드 등에 솔루션을 공급했다. 라온시큐어는 생체인증이 스마트폰, 스마트카, 스마트홈 등 다양한 사물인터넷(IoT) 환경으로 확장할 것으로 기대했다.

KTB솔루션(대표 김태봉)은 생체인증 가운데 수기서명 방식을 특허 획득하고 최근 국내외 영업에 한창이다.

김태봉 KTB솔루션 대표는 “지난 2014년 별도 하드웨어 없이 스마트폰 앱에서 행위 인증으로 가능한 `스마트 사인`을 상용화한 이후 국내외 금융권에서 관심을 보이고 있어 해외를 중심으로 영업에 한창”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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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체인식 시장은 빠르게 성장할 전망이다. 생체 인증이 핀테크를 포함한 금융과 ICT 전반 영역에서 미래 핵심 영역으로 커가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세계 생체인식시장 규모는 117억달러로 추산된다. 2012년 62억달러에서 두 배가 증가한 수치다. 한국 시장도 올해 2억6500만달러로 2012년 1억 5100만달러보다 1억달러 이상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경민 성장기업부(판교)기자 kmle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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