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TNS, 정보통신공사 시공능력평가액 1위···공사업 전체 실적은 첫 감소

SK TNS가 정보통신공사 시공능력평가액 1위를 차지했다. 시공능력평가액(이하 시평액)은 업체 시공능력을 금액화한 것으로, 발주자가 입찰 제한이나 참고 자료로 활용하는 중요 자료다.

정보통신공사업계 전체 실적(매출)은 46년 만에 처음 감소해 통신사업자 투자 감소가 공사업계에도 영향을 미치기 시작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정보통신공사협회는 `2016년 정보통신공사 시공능력평가액`을 공시했다. 지난해 SK건설에서 분할한 SK TNS가 시평액 2037억원으로 1위를 차지했다. 2037억원 규모 정보통신공사를 수행할 수 있다는 의미다. SK TNS는 SK건설 사업부 시절부터 3년 연속 1위를 수성했다.

대보정보통신은 지난해 4위에서 2위로 뛰어올랐다. 시평액은 1439억원이다. 한전KDN(1386억원)도 5위에서 3위로 두 계단 상승했다. KT서비스남부(1347억원), GS네오텍(1315억원), 한국전파기지국(1262억원)이 이었다. 지난해 2위였던 삼성SDS는 10위로 내려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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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시평액 공시를 살펴보면 10위권 내 업체 시평액이 지난해보다 소폭 감소했다. 100위권 내 업체 시평액 평균(약 533억원)은 지난해(약 539억원)보다 6억원 이상 줄었다. 지난해 176개였던 시평액 200억원 이상 업체도 올해 168개로 8개 감소했다.

시평액은 지난 3년간 실적평가액 평균, 자본금평가액, 기술력평가액, 경력평가액, 신인도평가액 등 5가지 항목을 종합해서 도출한다. 이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실적평가액으로 전반적 시평액 감소는 지난해 정보통신공사 실적이 감소했음을 의미한다.

한국정보통신공사협회가 공시한 2015년 정보통신공사 실적 현황에 따르면 2014년 13조6117억원이던 전체 실적이 지난해 13조4766억원으로 1351억원 감소했다. 정보통신공사업법이 생긴 1971년 이후 첫 감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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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통신공사업 실적은 통신사(30%), 일반기업(40%), 공공(30%)에서 발생한다. 일반기업과 공공분야 발주량에 큰 변동이 없는 점을 감안하면 통신사 투자가 줄어든 게 실적 감소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롱텀에벌루션(LTE) 투자가 끝난 통신사는 매년 신규 투자 규모를 줄이고 있다.

공사업계 한 관계자는 “올해 민간 건설경기가 개선돼 전기 분야는 역대 최고 시평액을 기록했는데 정보통신공사업 시평액은 나아지지 않았다”며 “여러 요인이 있지만 통신사 신규투자 감소가 시평액 주요 요소인 매출 감소에도 직접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2016년 시공능력평가액은 올해 7월 29일부터 내년 7월 30일까지 적용된다. 한국정보통신공사협회는 미래창조과학부 위탁을 받아 매년 상반기 자료 수집을 마감하고 7월께 결과를 공시한다.

<2016년 정보통신공사 시공능력평가액 공시 (자료:한국정보통신공사협회)>

2016년 정보통신공사 시공능력평가액 공시  (자료:한국정보통신공사협회)

안호천 통신방송 전문기자 hca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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