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기업포커스]SK머티리얼즈 프리커서 공장 착공...종합 반도체 소재기업으로 성장 기대

SK머티리얼즈가 종합 반도체 소재 기업으로 변신한다. SK그룹으로 편입되면서 SK하이닉스라는 든든한 수요처를 확보한 SK머티리얼즈는 신사업 진출을 통해 매출 규모를 지속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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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업계에 따르면 SK머티리얼즈는 일본 트리케미컬과의 합작으로 이달 중순 세종시 명학산업단지에 프리커서 공장을 착공했다. 합작사 SK트리켐은 SK머티리얼즈의 자회사로 편입된다. 내년 초 지르코늄(Zr)계 프리커서를 생산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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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머티리얼즈가 프리커서 사업을 시작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프리커서는 화학반응을 일으켜 목표 물질을 증착하는 재료 물질이다. Zr계 프리커서는 반도체 웨이퍼 위에 지르코늄을 증착시킬 때 쓰인다. 경북 영주 공장에서 생산하는 특수가스인 육불화텅스텐(WF6)과 비슷한 원리다.

SK머티리얼즈의 매출 70~80%는 삼불화질소(NF3)에서 발생한다. 삼불화질소는 반도체 장비인 챔버(Chamber)의 안에 남은 잔류물을 제거할 때 쓰이는 세정가스다.

특수가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전방산업인 반도체, 디스플레이 분야의 수요가 공급보다 커 높은 가격을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SK머티리얼즈는 현재 7600톤인 NF3 생산량을 올해 말까지 8600톤으로 늘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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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기에 담긴 삼불화질소(NF3).

SK머티리얼즈는 SK그룹에 편입된 이후 성장가도를 달려 왔다. 지난 4월 SKC로부터 SKC에어가스(현 SK에어가스) 지분 80%를 750억원에 인수했다. SK에어가스가 울산공장에서 생산하는 질소, 산소, 아르곤 등 산업가스는 반도체 공정에도 폭넓게 쓰인다.

SK머티리얼즈는 2분기 매출 1165억원, 영업이익 388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이다. SK에어가스 실적이 처음 연결 재무제표에 잡혔다. 증권업계는 SK머티리얼즈가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어 올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한다.

SK머티리얼즈 관계자는 “반도체 소재 전반으로 영역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면서 “관계사인 SK하이닉스와 함께 시너지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SK홀딩스 관계자는 “SK머티리얼즈가 종합 반도체 소재 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미래기업포커스]SK머티리얼즈 프리커서 공장 착공...종합 반도체 소재기업으로 성장 기대

이종준기자 1964winte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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