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이 여름방학을 맞아 청소년 프로그램 `ACC Teen(틴)`을 운영한다.
ACC 틴은 자유학기제와 연계한 청소년 단체 일일직업체험과 직업심화체험, 문화예술관련 교육 세 분야다.
ACC 틴 프로그램 가운데 첫 선을 보이는 직업심화체험프로그램은 ACC 주요 콘텐츠인 전시·출판·공연과 관련한 대표 직업을 전문가와 함께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이번 프로그램은 ACC의 유관 직업군인 큐레이터·편집디자이너·무대디자이너·무대의상디자이너 4개 분야로 수업이 이뤄진다. 직업과 진로에 대한 심화체험이 요구되는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운영된다. 강좌별로 8월부터 9월까지 7~10차 과정이 진행된다.
강사진으로 참여하는 최윤정 큐레이터, 박상일 대표, 이유정 디자이너, 김우성 디자이너 등은 각 분야 최고 전문가로 현장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최윤정 큐레이터가 맡은 `큐레이터 과정`은 큐레이팅의 개념 및 역사 등 이론 강연, 전시 콘셉트 연구, 미술관 및 대안 공간 등 현장 답사, 현장 활동가와의 멘토링, 기획실무 과정을 교육한다.
출판사 `수류산방`의 박상일 방장과 심세중 실장이 교육을 맡은 `편집디자이너 과정`은 기획자·리포터·사진가·아키비스트·기고가·에디터·디자이너 등의 활동을 통해 잡지 제작에 필요한 전 과정을 체험해 보는 수업이다.
이유정 `프로젝트 연` 대표가 진행하는 `무대디자이너 과정`은 무대와 관련된 이론과 실습을 병행해 무대미술과 극장공간의 이해, 작품 분석, 구성물 만들기, 도면 읽기, 극장 모형 및 작품 모형 만들기 등으로 구성된다.
김우성 `무대의상디자인하우스 KOSTUME` 대표가 맡은 `무대의상디자이너 과정`은 복식과 무대의상의 이해, 의상제작 기법과 활용, 제작실기, 작품 분석, 디자인 스케치, 오브제 활용 제작실습을 진행한다.
모든 강좌의 마지막 시간에는 전시회를 통해 진행과정과 결과물을 전시할 예정이다. 또 9월 10일에는 4개 과정의 수강생이 참여하는 통합 발표회를 열어 각 과정 경험과 소감을 발표하는 자리를 마련할 계획이다.
ACC 관계자는 “이번 프로그램은 국내 정상급 전문가로 구성된 강사진뿐만 아니라 이론에서부터 답사, 현장실습까지 알차게 구성돼 7주 이상 장기간 진행된다”며 “프로그램은 일일체험 형태 직업체험이 대다수인 국내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심화된 직업체험”이라고 설명했다.
ACC는 이번 유관 직업심화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미래를 이끌어갈 청소년에게 문화예술 분야 전문 직업 경험과, 진로와 장래에 대해 구체적으로 한 발 다가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했다.
직업체험프로그램은 과정별로 20명을 선발할 예정이다. 재료비를 포함한 소정의 수강료가 있다. 이번 과정에 지원하려면 ACC 홈페이지에서 수강신청서를 내려 받아 신청하면 된다. 접수 마감 기한은 8월 1일이다.
주문정 산업경제(세종) 전문기자 mjjo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