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젊은 과학기술인에게 필요한 것은 소통의 장과 연구 활동 지원입니다. 부산 신진연구자 포럼이 그 역할을 할 것입니다. 중장기 부산 미래 신산업 창출을 위한 싱크탱크로 만들어가겠습니다.”
김응수 부산신진연구자포럼 회장(부산외대 디지털 미디어공학부 교수)은 포럼 결성 목적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부산신진연구자포럼은 혁신리더 양성과 과학기술 혁신 생태계 조성을 위한 전문가 네트워크를 표방한다. 부산과학기술기획평가원(BISTEP)과 R&D서비스 전문기업 티랩의 지원 아래 지난해 말 창립했다. 올 3월부터 매달 정기 세미나를 열고 협력 융합연구 토대인 회원 간 연구 분야 정보 공유에 나서고 있다. 30~40대를 중심으로 100여 명 교수와 연구원이 가입해 활동 중이다.
김 회장은 “부산은 1970년대 이후 급격한 산업 트렌드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지 못했다. 그 결과 지금까지 지역 산업은 성장 둔화 상태다. 무엇보다 인재 역외 유출이 심각해 미래 성장동력 마저 떨어지고 있다”면서 “신진 연구자들의 강점인 참신한 아이디어와 도전 정신, 열정을 결집해 융복합 연구에 새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지역에 새로운 먹거리, 신산업 창출 토대를 만들어 제시하겠다”고 강조했다.
현재 그는 교수 신분이지만 사회 첫 발은 기업에서 내딛었다. 일본 게이오대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LG반도체 연구원으로 재직했다. 강단에 선 후에도 지난 2011~2012년 동남광역경제권선도산업지원단 수송기계안전편의실 PD로 활동하며 정부 과제와 지역 기업 수요를 매칭했다. 신진연구자포럼 초대 회장을 맡게 된 배경이다.
김 회장은 올 해 안에 분과 형태 여러 연구회를 구성해 융합 연구를 위한 포럼 조직 체계를 완성할 계획이다. 오는 2030년까지 부산을 세계 30위 글로벌 과학기술 선도도시로 만들기 위해 설립한 비스텝(BISTEP)과 창의적 인재 발굴·육성 사업도 함께 한다.
이 달말 기업인 네트워크 `창조형 리더 포럼` 발족에 맞춰 산학연 아이디어 교류와 융합 연구 활성화를 위한 포럼 R&D 네트워크 확대 방침도 세워놨다. 김 회장은 “부산 신진연구자 포럼은 서로 다른 전문 분야를 연구하는 이공계 신진 교수와 연구원 모임입니다. 기존 틀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아이디어를 주고 받으며 융합 연구를 모색하기 위해 만들었습니다. 이에서 한발 나아가 지역산업 성장과 과학기술 분야 경쟁력 강화, 좋은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겠습니다”고 덧붙였다.
부산=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