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머티리얼즈, 2분기에 사상 최대 실적낸다

SK머티리얼즈 2분기 실적이 사상 최대를 기록할 전망이다. 지난 3월 인수한 SK에어가스 실적이 2분기 연결기준 회계에 함께 잡히기 때문이다. 지난해 이익률이 높았던 삼불화질소(NF3) 가격도 2분기에 유지됐다. 삼불화질소는 SK머티리얼즈 매출 70~80%를 차지한다.

Photo Image

19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SK머티리얼즈는 2분기 매출 1150억~1250억원, 영업이익 350억~45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SK머티리얼즈 1분기 매출은 973억원, 영업이익은 333억원이었다. 영업이익률은 34%였다.

SK머티리얼즈는 지난 4월 같은 SK그룹 계열사 SKC로부터 SKC에어가스(현 SK에어가스) 지분 80%를 인수했다. 인수가액은 750억원이다. SK에어가스는 울산공장에서 질소, 산소, 아르곤 등을 생산하는 산업가스 업체다.

SK에어가스는 지난해 792억원 매출, 175억원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SK머티리얼즈 1분기 실적에 SK에어가스 한 분기 평균을 합한 값은 매출 1171억원, 영업이익 376억원이다.

SK머티리얼즈 주력 품목은 삼불화질소다. 현재 생산 능력은 7600톤으로 세계 1위다. 경북 영주 공장 6600톤, 중국 지앙수성 전지앙시 공장 1000톤이다. 영주에서 1000톤 증설이 완료되는 연말에는 생산능력이 8600톤으로 늘어난다.

Photo Image
용기에 담긴 삼불화질소(NF3).

삼불화질소는 챔버(Chamber) 안 잔류물을 제거하는 세정가스다. 챔버는 반도체 장비에 달린 닫힌 통을 말한다. 챔버 안에서 진공, 열, 압력 등 환경을 조절해 웨이퍼 위로 회로를 만든다. 회로 배선을 구성하는 도전막, 유전막 등을 증착하는 데 화학기상증착(CVD) 방법 등이 이용된다.

챔버 내 모든 물질이 웨이퍼 위로 증착되지는 않는다. 벽이나 천장에 달라붙어 잔류하는 물질이 생긴다. 이 잔류물을 제거하는데 삼불화질소가 쓰인다. 삼불화질소에서 분리된 불소(F) 원소가 잔류물과 반응한다.

복수의 특수 가스업계 관계자는 “전방 산업인 반도체, 디스플레이 쪽 수요가 삼불화질소 공급보다 컸다”며 “지난해에 이어 올해 상반기에도 삼불화질소는 높은 가격대를 유지했다”고 말했다.

SK머티리얼즈는 삼불화질소 외에 육불화텅스텐(WF6), 사일렌(SiH4) 등 특수가스를 생산한다. 육불화텅스텐은 텅스텐(W)을 증착하는 데 쓰는 증착용 가스다. 텅스텐은 반도체 공정에서 금속 배선 재료로 사용된다. 사일렌은 실리콘(Si)계 물질을 증착한다.

특수가스 업계 임원은 “반도체 3D 공정으로 오면서 육불화텅스텐이 품귀를 겪을 정도로 수요가 커졌다”고 말했다. SK머티리얼즈 육불화텅스텐 생산능력은 연산 250톤이다. SK머티리얼즈는 육불화텅스텐 생산능력을 늘릴 것으로 알려졌다.

Photo Image
용기에 담긴 육불화텅스텐(WF6).

SK에어가스를 인수하며 SK머티리얼즈는 산업용 가스로 사업을 넓혔다. SK머티리얼즈는 “SK에어가스 인수로 기존 특수가스와 산업용 가스 사이에 시너지 효과가 날 것”으로 기대했다. SK에어가스가 생산하는 질소, 산소, 아르곤 등은 반도체 공정에도 폭넓게 사용되는 가스다.


이종준기자 1964winter@etnews.com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