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티바이러스 분야 대형기업이 탄생한다.
8일 월스트리트저널 등 외신에 따르면 체코 안티바이러스업체 아바스트소프트웨어가 경쟁사인 네덜란드 AVG테크놀로지스를 13억 달러에 인수한다. 아바스트는 AVG 주당 25달러, 13억 달러 현금을 주고 AVG를 인수한다. 6일 AVG 종가 기준 33% 프리미엄이 붙은 가격이다. 아바스트는 비상장사지만 AVG는 뉴욕증시에 상장돼 있다. 두 회사를 합치면 PC분야(맥 포함)에서 2억5000만 명,
모바일 분야에서 1억6000만 사용자를 가진 안티바이러스 분야 대형 기업이 된다. 아바스트 최고경영자(CEO) 빈센트 스텍클러는 “인수로 매력적인 모바일 기술을 확보하게 된다”고 밝혔다.
두 회사 모두 체코에서 설립됐다. 아바스트는 1991년 프라하에서, AVG는 1988년 브르노에서 각각 사업을 시작했다. 앞서 시만텍이 블루코트를 46억 5000만 달러에 인수하는 등 세계보안시장에 인수합병(M&A)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인텔도 맥아피 안티바이러스를 공급하는 보안사업부(인텔시큐리티) 매각을 고려중이고, 시스코는 지난해 오픈DNS를 6억3500만 달러에 인수했다. CB인사이츠에 따르면 지난해 사이버보안 스타트업에 투자된 돈은 38억 달러로 2011~2015년의 세배에 달했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