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김동욱 NHN엔터테인먼트 페이코사업본부장 "벅스 등 계열사 콜라보 서비스 선보일 것"

“올해 NHN엔터테인먼트 간편결제 서비스 페이코(PAYCO) 확대를 위해 충성고객 유입을 최우선 과제로 삼았습니다. 이를 위해 벅스, 티켓링크 등 계열사와 협업을 계획 중이며 간편결제, 송금서비스에 이어 다양한 핀테크 비즈니스 모델을 순차적으로 선보일 예정입니다.”

최근 간편결제 시장에서는 잇따라 금융사와 제휴하며 광폭행보를 보이고 있는 NHN엔터테인먼트 페이코 사업이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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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욱 NHN엔터테인먼트 페이코사업본부장은 “페이코를 통한 간편결제 수익사업보다 금융사와 고객 모두 만족할 수 있는 마케팅 플랫폼 사업에 비중을 두고 사업을 확장 중”이라고 말했다.

페이코는 아이디와 6자리 비밀번호 입력만으로 각종 온라인 쇼핑몰에서 간편하게 상품을 구매할 수 있고, 오프라인 상점에서는 근거리무선통신(NFC) 기반 결제리더(동글)에 스마트폰 간편터치로 결제가 가능한 온·오프라인 겸용 간편결제 서비스다. 최근 삼성카드, 우리카드, 롯데카드 등 금융사와 잇따라 제휴하며 사용처를 넓히고 있다.

김 본부장은 “전통 금융사와 간편결제 시장에서 경쟁하는 구도가 아니라 금융사 혜택에 페이코 혜택을 더해 고객에게 더 편리하고 범용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 구축이 목표”라고 말했다.

지난 3월 페이코 전용 NFC 결제 단말기 `동글`을 보급하기 시작했고, 오프라인 결제 시장에서 서비스 확대에 본격 나섰다. 현재 전국 1800개가 넘는 가맹점을 보유하고 있다.

오프라인 간편결제 시장 확대를 위해 페이코 동글을 타 간편결제 서비스에 개방하고, 추후 업체와 제휴해 결제단말을 공유할 계획도 가지고 있다.

김 본부장은 “최근 PG선두기업인 KG이니시스와 제휴해 다양한 핀테크 협력 사업을 펼칠 계획”이라며 “게임사 등 제휴사를 대폭 확장해 차별화된 마케팅과 서비스를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게임을 예로 들면 단순 광고 형태의 홍보 접목이 아니라 게임 미션 등과 혜택을 접목해 엔터테인먼트 요소를 융합하는 매칭 마케팅 전략을 구사할 것”이라며 “오프라인 결제도 일반 프로모션보다는 매장 내 혜택을 효율적으로 줄 수 있는 기업과 대대적인 프로모션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여성 생리주기 관리 서비스인 핑크 다이어리에서 `스타벅스 프로모션`을 여는 등 이종기업 간 콜라보 프로모션을 선보여 화제가 되고 있다.

김 본부장은 “괌 여행지를 많은 이용자가 검색하지만 실제 그 고객이 괌을 갔는지 여부는 알수 없다”며 “하지만 간편결제 정보를 보유하면 빅데이터 기반 여러 마케팅과 수익 비즈니스를 발굴할 수 있다”고 밝혔다. 실제 페이코도 수수료 수익보다 새로운 플랫폼 채널로 활용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인터넷전문은행 비즈니스를 예로 들면서 “차별화가 쟁점이 될 것”이라며 “고객에게 간편함을 주는 핀테크 서비스, 기존 채널보다 차별화되고 이익을 주는 플랫폼이 결국 살아남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핀테크 서비스 성공은 소비자에게 명확한 이득을 제공해야 가능하다는 말이다.

그는 “대형마트에 갔을때 가장 먼저 하는 일은 100원을 넣고 카트를 끄는 것인데, 이 서비스 자체가 고객에게 상당한 만족감과 자존감을 준다”며 “익숙하지만 고객 입장에서는 흐뭇할 수 있는 다양한 서비스 발굴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 시장 진출에 대해서는 “국내 시장을 선점 하는 것이 우선이고, 오히려 해외 직구 사이트 가맹점을 늘리고, 한국에 거주하는 외국인을 위한 서비스를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길재식 금융산업 전문기자 osolgi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