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만에 IT서비스 빅3 경쟁 재현

삼성SDS, 서울시 데이터센터 구축사업 LG CNS 등과 경쟁

공공·금융 대외 사업에서 철수한 삼성SDS가 공공 정보기술(IT) 시장에 돌아왔다. 4년 만에 IT서비스업계 빅3가 경쟁한다. 물류사업 분할에 착수한 삼성SDS가 공공·금융IT 대외사업을 재추진한다는 분석도 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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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26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시 `클라우드 서비스 실현을 위한 미래형 데이터센터 구축` 사업에 삼성SDS, LG CNS, SK주식회사 등이 제안한다.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모바일, 클라우드(IBMC) 등 신기술이 적용된 첫 공공IT 대기업 참여 허용 사업이어서 업계의 관심이 높다. 이달 말 마감한다.

서울시는 115억원을 투입, 마포구 상암동 S플렉스센터에 클라우드센터를 구축한다. 노후화 장비는 x86 서버로 교체하고, 5개 전산실 장비는 모두 클라우드로 통합한다. 또 클라우드 인프라 서비스 관리 포털, 통합관제시스템, 통합 보안관리 체계를 구축한다. 데이터센터 클라우드 전환 컨설팅도 실시한다. 2020년까지 x86 기반의 클라우드 시스템으로 전환하는 등 상암 클라우드 센터를 서울시와 공공기관 미래 IT자원 허브 센터로 육성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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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자 선정 경쟁에는 대형 IT서비스 기업 3사가 모두 뛰어든다. 삼성SDS는 중소기업과 컨소시엄을 구성, 사업에 참여한다. 삼성SDS 관계자는 “최종 확정된 것은 아니다”면서 “사업 타당성을 내부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LG CNS와 SK주식회사도 사업 제안을 준비한다.

공공IT 사업에서 대형 3사가 경쟁한 것은 2012년 국세청 차세대시스템 구축 사업 이후 4년 만이다. 당시 2300억원 규모의 국세청 차세대 사업을 놓고 삼성SDS, LG CNS, SK C&C(현 SK주식회사) 3사가 치열하게 경쟁한 끝에 삼성SDS가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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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2013년 삼성SDS는 대외 공공·금융IT 시장에서 철수했다. 공공IT 사업에 대기업 참여를 제한하는 개정 소프트웨어(SW)산업진흥법도 시행됐다. 대기업 참여 예외 적용 사업에서 LG CNS와 SK주식회사가 경쟁한 사례는 있지만 삼성SDS가 참여한 적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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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S의 행보를 놓고 대외 시장 재진출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최근 물류 사업 분할 논의에 따른 기존 사업의 강화 차원이다. 당장은 시스템통합(SI) 사업에 참여하지 않겠지만 솔루션 기반의 대외 사업 확대 가능성은 크다.

삼성SDS 관계자는 “향후 솔루션 기반 사업은 가능하겠지만 SI 사업에는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IT서비스 업계는 삼성SDS가 물류 사업을 분할하면 매출 확대 때문이라도 대외 IT 사업을 재추진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ICBM(IoT, 클라우드, 빅데이터, 모바일) 신기술 적용 사업 등 대기업 참여 허용의 폭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삼성SDS 움직임에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신혜권 SW/IT서비스 전문기자 hkshi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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