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의 우수게임] `카툰999`, 1인 개발 그리고 클리커게임의 진수를 보여주다

카툰999는 만화가들을 소재로 한 시뮬레이션 게임이다.

흔히 접하는 클리커·방치형(터치만으로 진행이 가능한 방식) 룰을 기본으로 채택했다. 다양한 시나리오와 유명 만화가 등장, 다양한 커스터마이징 등 여러 잔재미를 가진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게임이라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드랍쉽` `웨딩런` 등 게임을 출시하며 본격적으로 1인개발사 행보를 시작한 문틈(moontm)은 전작 `던전999`부터 999 라인업을 본격화했다.

카툰999는 게임 전체적인 기획, 디자인, 프로그래밍 모든 측면에서 1인 개발을 진행했지만 원사운드 등 유명 만화가 도움으로 게임 완성도를 높였다.

카툰999 첫 번째 목적은 만화가를 영입해 함께 만화를 그리고 그 원고료로 세계를 정복하는 것이다. 만화가에 따라 그리는 만화가 다르며, 그리는 속도와 원고료도 차이가 난다.

어떤 책상이나 의자를 사용하느냐에 따라서 만화가 활동량이 달라지기 때문에 만화가를 고용하는 재미와 함께 본인이 좋아하는 만화가에 대한 애착을 가지고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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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툰9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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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지국환 문틈 대표

지국환 대표는 “거지키우기라는 게임을 해보고 너무 충격을 받았다”며 “`게임이라는 것은 이래야 한다`는 생각을 전환하게 되는 계기가 돼 가볍게 클리커(터치만으로 진행이 가능한 게임)라는 장르를 만들어보고 싶다는 바람이 이번 수상까지 이어졌다”고 소감을 밝혔다.

지 대표는 “기존 방식으로는 `중년기사 김봉식`이나 `거지키우기`만큼 재미를 줄 수 없을 것이라 생각했다”며 “방을 꾸민다거나 만화를 그리기 위한 다양한 도구들(책상, 의자, 컴퓨터 등)을 바꿔가며 만화가 집단을 성장시키는 게임을 만들었다”고 제작 배경을 설명했다. 플레이어가 실제로 만화가로써 성장하는 것 같은 느낌을 주고 싶었다는 것이다.

그는 “유니티 에반젤리스트로 일하다 본격적으로 인디개발자 길을 걷게 됐는데 상을 받게 되어 매우 기쁘다”며 “만들기 쉬운 게임보다는 재미있는 게임을 만들려했던 노력이 좋은 결과로 돌아온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도 독특하고 재미있는 게임을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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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국환 문틈 대표

김시소 게임 전문기자 sis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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