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방팔방` 360도를 찍는 전방위 카메라 특허 출원이 급증했다. 니콘 등 전통 카메라 업체 외에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스마트폰 제조사, 페이스북 등 인터넷 플랫폼 제공업체까지 기술 개발에 뛰어든 결과다.
특허청은 7일 최근 5년간(2011~2015년) 전방위 카메라 특허 출원이 연평균 65건이라고 밝혔다. 앞선 5년간(2006~2010년) 연평균 출원 35건보다 90%가까이 늘었다. 작년 출원이 90건으로 가장 많다. 최근 전방위 카메라는 헤드 마운트 디스플레이(HMD) 기기를 이용한 생생한 현장 영상 제공으로 주목 받고 있다.
전방위 카메라 기술은 구체적으로 △전방위 카메라 `하드웨어 기술` △광각 렌즈 사용으로 인한 왜곡 보정이나 이미지 합성 등 `영상처리 기술` △전방위 카메라를 이용하는 `응용 시스템 기술` 등으로 나뉜다.
기술별로 앞선 5년과 최근 5년간 출원 건수를 비교하면 하드웨어 기술은 8.2건에서 12건, 영상처리 기술은 12.4건에서 16.4건으로 각각 46%, 32% 늘었다. 반면 응용 시스템 기술은 13.6건에서 36.4건으로 168% 급증했다.
응용 시스템 기술에서도 출원이 급증한 분야는 △차량 주변 감시 등 차량 제어용 응용 분야 △가상현실(VR) 콘텐츠 제작 부문이다. 앞선 5년과 최근 5년을 비교하면 차량 제어를 위한 응용 분야는 9건에서 73건, 콘텐츠 제작은 11건에서 36건으로 각각 늘었다. 최근 자율 주행 등 차량 제어나 VR 기술 연구가 활발히 진행된 결과로 보인다.
눈에 띄는 전방위 카메라 특허 출원 사례를 보면 △2개의 카메라모듈로 회전 가능하게 결합해 입체 카메라나 깊이 카메라로 사용 가능한 전방위 카메라 △360도 영상 획득이 가능한 전방위 촬상 렌즈를 구비한 전방위 카메라 △전방위 카메라 시스템으로 차량 주변 장애물 위치·모양을 측정·제공하는 시스템 △전방위 카메라를 이용해 차량 진행 방향에 따라 영상을 선택 제공하는 시스템 △파노라마 영상을 활용한 작업 현장 교육용 VR 콘텐츠 제공 시스템 등이 있다.
김현철 특허청 특허심사1국장은 “앞으로 HMD 기기 보급이 확대되면 VR 콘텐츠 제작에 필요한 전방위 카메라 수요가 늘고 정체된 기존 카메라 시장에도 새 수익 모델이 될 수 있다”며 “관련 기술 경쟁에 대비해 전략적인 지식재산권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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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종 IP노믹스 기자 gjg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