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칼럼] 모바일 핀테크, 광고·마케팅·은행 산업 간 경계 허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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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연 미탭스 대표

지난해부터 핀테크가 경제 화두로 떠올랐다. 핀테크는 금융과 기술 융합 서비스를 일컫는다. 인터넷은행, 간편결제 등을 대표로 들 수 있다.

예전에는 물질 형태의 화폐를 통해 물물 거래를 하고, 은행을 찾아가 입·출금을 했다면 이제는 인터넷을 통해 모든 금융 거래를 할 수 있다.

핀테크는 단순히 결제 수단 간편화를 넘어 엄청난 경제 효과를 불러일으킨다. 결제 단계가 간소화되면 이는 소비 촉진, 내수 경제 활성화로 이어진다.

실제로 여러 인증과 복잡한 결제 수단이 도입된 온라인게임에 비해 휴대폰 요금으로 결제가 간소화된 모바일게임은 ARPU(1인당 매출)가 약 5배 높다는 분석도 있다.

이 같은 흐름을 반영하듯 국내 여러 핀테크 업체가 확보한 회원 수도 갈수록 증가한다. 핀테크에 생소하던 우리나라 소비자들도 결제 수단을 갈아타면서 빠르게 시장 변화에 적응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20년 만에 국내에 새로 설립되는 인터넷은행이 불러올 경제 효과에 관심이 쏠린다.

이미 일본, 미국 등은 인터넷은행 제도를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으로 일본 인터넷은행의 예금 비중은 전체 금융 시장의 1.6%, 미국은 3.9%를 각각 기록했다.

아직은 미미한 성과다. 그러나 과거와 달리 지금은 스마트폰 시대다. PC 앞에서 은행 업무를 보던 것과 달리 이제는 언제 어디서나 장소, 시간에 구애 받지 않고 금융 업무를 할 수 있다.

금융 전문가들은 일본과 미국보다 모바일 핀테크 시대에 새로 설립되는 국내 인터넷은행 성장 속도가 빠를 것으로 예상한다.

모바일에 최적화된 새로운 부가서비스와 혜택으로 일본, 미국의 성장 사례와는 확연한 차이를 보일 것이란 예측이다.

국내 인터넷은행 시장 규모가 10년 후인 2026년 약 47조원에 이를 것이라는 보고서가 이 같은 관측을 뒷받침한다.

국내 인터넷은행 출범은 광고와 금융, 마케팅 산업 간 장벽을 없앨 것이다. 빅데이터를 통한 운영 혁신 서비스는 핀테크를 빠르게 성장시키는 견인차 역할을 맡게 될 것이다.

쇼핑몰에 로그인하지 않아도 어제 본 것과 비슷한 상품을 이튿날 볼 수 있는 것이 가장 기초가 되는 대표 사례다.

인터넷은행은 모바일 광고 기술을 활용, 영향력을 빠르게 확산시킬 것으로 보인다. 치열해지는 시장 경쟁 속에서 인터넷은행은 기존 은행보다 정확한 니즈를 파악, 각각 고객에게 접근할 것으로 예측된다.

모바일 광고 플랫폼 미탭스는 올해 4월 일본 내 간편결제 사업자인 `페이디자인`을 인수, 모바일과 오프라인을 연결한 금융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산업 간 경계에 금이 가면서 핀테크 관련 업체들은 머지않아 다가올 새로운 시장에 대비한다. 이미 등장한 기존 서비스의 장점을 흡수하고 단점을 배제하며, 인터넷은행을 중심으로 고객에게 더욱 편리한 서비스 제공에 총력을 다할 것이다.

수년 내 일상생활은 물론 금융, 경제, 쇼핑, 문화 콘텐츠에 이르기까지 핀테크가 빠르게 확산될 것이라는 데 이의를 제기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국내도 금융 개혁 등 산업 간 장벽을 허물고 중국 등 글로벌 시장에 빠르게 진출하는 모바일 핀테크 시장에 지금보다 더 많은 관심과 지원을 쏟을 때다.

김승연 미탭스코리아 대표=Seungyeon_kim@metap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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