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에 예술을 입혀 고부가가치를 창출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예술인복지재단과 함께 26일 오후 서울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예술, 산업을 만나다-2016 예술인 파견지원 사업` 출범행사를 진행한다.
예술인 파견지원 사업은 예술인을 기업·기관에 파견해 기업에는 예술인의 창의성을 활용해 혁신하도록 돕고 예술인에게는 단순한 경제적 지원을 넘어 예술적 재능을 활용한 일자리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2014년 도입했다.
문체부는 올해 예산 74억원을 확보해 예술인 1000명을 300개 기업·기관에 파견한다. 공모사업에는 314개 기업·기관이 신청해 180곳이 선정됐다. 180곳 가운데 기업이 69%인 124곳이다. 190곳 가운데 36%인 68곳이 기업이었던 지난해 보다 기업 참여가 늘었다. 한국예술인복지재단이 주관하는 공모사업에는 예술인 지원이 몰려 퍼실리테이터 예술인 선발 경쟁률이 5대1, 참여 예술인 선발 경쟁률은 3대1을 기록했다. 공모사업에 참여하는 예술인은 6개월 동안 활동한다.
올해에는 공모사업 외에 KOTRA·농형중앙회 등 유관기관 협업으로 기획 사업을 진행해 120개 기업에 예술인을 파견한다. 문체부는 KOTRA와 협업해 예술인을 수출기업에 파견, 예술적 감수성을 입힌 제품 개발을 지원한다. 또 농협중앙회 지역 농협지점에 예술인을 파견해 지역 특산물 브랜드화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지난해 예술인 파견지원 사업에 참여한 이세경 예술인(미술)은 “예술가의 한 사람으로 사회에 또 다른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이 새로운 경험이었고 뿌듯했다”며 “예술인 파견지원 사업이 예술인의 능력을 사회로 나올 수 있게 다리를 놓아주는 역할을 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샘표식품 홍보팀에 근무하는 오윤아씨는 “사무적 노하우를 가진 우리가 아닌 새로운 생각을 지닌 사람이 필요했다”며 “이윤을 추구하려면 다소 딱딱한 사고를 하게 되는 경우가 있는데 예술인으로 하여금 생각이 말랑말랑해졌다”고 말했다.
김종덕 문체부 장관은 “예술인 파견지원 사업으로 예술인의 창의성이 문화융성의 출발이자 창조경제의 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다”며 “예술인과 기업이 6개월 동안 새로운 경험과 혁신 기회를 마련할 수 있도록 응원과 관심을 부탁한다”고 밝혔다.
주문정 산업경제(세종) 전문기자 mjjo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