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다름`으로 승부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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턴어라운드에 성공한 중소기업이 많다. 하이엔드 뮤직플레이어 `아스텔앤컨`으로 반등한 아이리버가 있다. 루나 워치, 루나 핸드폰으로 새 영역을 개척한 TG앤컴퍼니도 있다. 많은 중소기업이 미래를 준비한다.

중소기업은 미흡하다. 새로운 사업을 늘리는 것은 언감생심이다. 생존이 우선이다. 치열하고 고단하다. 국내에서는 대기업과 기술, 가격, 브랜드로 경쟁한다. 해외에서는 중국 기업과 싸워야 한다. 안팎이 문제다.

대한민국 중소기업 역사는 오래됐다. 알고 보니 대기업의 역사다. 삼성이나 LG도 중소기업이었다. 1960년대 말에 금성전자가 그랬고, 1970년대 초반에 삼성전자가 그랬다.

박일환 아이리버 대표가 있다. 한때 애플과 경쟁하던 MP3플레이어계의 맹주였다. 박 대표에게는 `아이리버`가 지금도 고민이다. MP3플레이어는 명예이자 굴욕이다. 그는 회사의 존재를 고민한다. “누구나 만들 수 있는, 남들이 만들어 놓은 일을 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 그러한 일을 하기조차 힘들다”고 한다. MP3플레이어를 버린다. 아이리버는 전자사전, 칫솔살균기, 차량용 블랙박스 등으로 사업을 다각화한다.

TG삼보의 전신인 삼보컴퓨터도 삐삐, 시티폰, 케이블 방송 등 다양한 사업을 벌였다. 꽤나 성공했다. 지속 가능한 성장은 어려웠다. 그래서 스마트폰을 만든다. 루나다.

국내 모니터 3위 업체인 알파스캔의 류영렬 대표는 `기존에 있는 것과는 다른 것을 만들자`를 슬로건으로 내걸었다. `다르게 고민하고 다르게 행동하자`는 철학이다. 기존의 모니터를 버리고 고민하니 성공이 다가온다.

성공 비결은 `다름`이다 썩은 것을 버리려는 오너의 과감한 선택이 `다름`을 만든다. 오늘과 같은 내일이 아니라 오늘과 `다른` 내일을 선택하는 결단이 필요하다.

많은 오너가 오늘도 결정한다. 결론은 다름이다. 내 결정과 선택이 얼마나 기존 시장과 다른지, 얼마나 노력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 있어야 한다. 달라야 시장에서 통한다.

전자자동차산업부


정영일기자 jung01@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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