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단상]플래시의 대중화, 람보르기니의 시대는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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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우 퓨어스토리지코리아 대표

불과 20년 전만 해도 휴대폰은 소수만이 보유할 수 있는 사치품이었다. 그러나 오늘날 휴대폰은 없는 사람을 찾기 힘들 정도로 대중화됐다. 휴대폰 대중화가 우리 삶에 미친 영향력은 매우 크다. 휴대폰의 폭발적인 대중화 중심에는 차세대 저장 매체인 낸드플래시가 있다. 크기가 작고 저장이 용이한 낸드플래시가 탑재된 스마트폰을 출시하면서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의 판도가 뒤집혔다. 낸드플래시는 이제 플래시 스토리지 대중화를 이끌고 있다.

기존의 플래시 스토리지는 레거시 스토리지에 비해 혁신된 성능을 제공함에도 가격과 수명 문제로 광범위한 용도 사용에 한계가 있었다. 그러나 플래시 스토리지에 정보기술(IT) 제품 대중화의 일등 공신인 낸드플래시가 탑재되면서 엔터프라이즈 스토리지 환경을 변화시킨다. 올해 플래시 대중화에 추진력을 더할 이른바 `플래시 3대 혁신`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제 플래시 스토리지는 대규모 데이터센터를 보유하고 있는 대기업의 전유물에서 벗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 예상되는 플래시 3대 혁신의 첫 번째는 가격 경쟁력 확보다. 올 플래시 어레이 가격은 가용 GB당 1달러 이하로 떨어지고 있다. 플래시 확산의 걸림돌로 작용하던 용량당 가격 문제는 낸드플래시 메모리 반도체 업계의 기술 발전에 따라 빠르게 해소된다. 플래시는 가격 부담 없이 주요 애플리케이션(앱)에 사용될 수 있다.

두 번째 클라우드 플래시 도입 가속화다. 주요 클라우드 공급업체들은 핵심 아키텍처를 올 플래시 스토리지 구축을 기반으로 한다. 플래시는 클라우드 모델을 실현 가능하게 하는 혼합 워크로드 성능과 통합 역량 향상에 핵심 역할을 한다. 또 `클라우드` 앱 모델이 가상머신에서 컨테이너로 이동하면서 이 분야는 더욱 흥미진진해질 것이다.

세 번째 데이터의 변화다. 2010년 초반에 빅데이터가 떠오르면서 기업들은 빅데이터를 통해 데이터 리소스를 중앙 집중화함으로써 가치를 실현하고 광범위한 분석적 통찰력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했다. 초기에는 실시간이 아닌 배치형 데이터 분석이 보편적이었다. 빅데이터는 곧 `느린 데이터`를 의미하는 등 빅데이터 분석 및 활용에 아쉬움이 있었다. 그러나 인메모리 데이터베이스(DB), 엄청난 양의 플래시, 아파치 스파크(Spark)와 아파치 카프카(Kafka) 같은 트랜잭션 중심의 새로운 분석 플랫폼이 등장했다. 새로운 데이터 분석 가치의 물결이 일어날 것이다. 초고속 데이터 분석을 실시간 지원하는 플래시 스토리지의 부상도 기대된다.

플래시 혁신과 더불어 플래시 스토리지 업계는 소수 대기업을 위한 플래시 스토리지가 아니라 기업 규모와 상관없이 다수 기업을 위한 대중화된 제품으로 중소기업까지 시장을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이제 스토리지 업계도 1%를 위한 슈퍼카, 람보르기니가 아닌 합리 가격의 보급형 중형차가 필요한 시점이다.

그렇다면 플래시 도입을 계획하는 중소기업을 위한 완벽한 스토리지 솔루션은 무엇일까. 기존 플래시의 장점을 그대로 제공하면서도 합리 가격이어야 할 것이다. 엔터프라이즈급 안정성을 제공하는 하드웨어(HW)와 데이터 마이그레이션이 불필요한 확장성, 손쉽게 관리하는 단순성을 합리 가격으로 제공해야 한다. 무엇보다 HW를 완전한 스토리지 소프트웨어(SW) 스택과 결합해 데이터 서비스, 복제 서비스, 데이터 절감을 지원해야 한다. HW 혁신에는 한계가 있다. 진정한 혁신은 SW에서 생겨난다. 앞으로 스토리지 경쟁의 핵심은 SW가 될 것이다. 중소기업 타깃 솔루션도 예외는 아니다.

비용 때문에 올 플래시를 도입하지 못한다는 말은 옛말이 됐다. 플래시의 대중화와 더불어 이제 규모와 상관없이 모든 기업은 올 플래시의 단순성, 고성능, 안전성을 경험할 것이다.

강민우 퓨어스토리지코리아 대표 minwoo.kang@purestorag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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