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게임 5월말 승부처 맞아...`원` `프렌즈런` 배급·IP 신사업 향방 주목

카카오가 5월 말 게임사업에서 승부수를 띄운다. 대형 롤플레잉게임(RPG), 카카오프렌즈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게임 두 종을 출시한다. 두 장르 모두 카카오게임 사업 확장 핵심으로 꼽힌다.

카카오는 5월 말 `원(O.N.E)` `프렌즈런`을 각각 출시한다.

코어크리에이티브가 개발한 원은 카카오가 처음으로 직접 퍼블리싱(배급)하는 게임이다. 프리미엄급 게임을 뜻하는 `카카오게임S` 타이틀을 달았다. 최소한 국내 매출 10위권 내 안착시키겠다는 뜻이다. 카카오는 기존 국내 흥행지표를 기준으로 매출 상위권 공략이 가능한 게임을 `카카오게임S`로 분류해 집중 마케팅한다.

기존 액션RPG 게임이 가진 스테이지 클리어 공식에서 벗어나 `수호` `습격` `복수` 세 가지 키워드를 중심으로 이용자 간 치열한 공방에 초점을 맞췄다.

사전예약 한 달 만에 85만명 이용자를 확보하는 등 초반 분위기는 상승세다. 이시우 카카오게임S 테스크포스(TF)장은 “카카오게임 플랫폼 소셜기능을 적극 활용해 다른 모바일 액션 RPG와는 차별화된 게임성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Photo Image
카카오는 국내 흥행이 가능한 게임에 `카카오게임S` 타이틀을 붙여 적극적으로 마케팅한다.
Photo Image
카카오 첫 배급작 `원`

프렌즈런은 프로도, 어피치, 네오, 라이언 등 카카오프렌즈 캐릭터가 등장하는 달리기게임이다. `쿠키런` 이후 대가 끊긴 달리기게임 흥행 계보를 잇는 것이 목표다.

`드래곤플라이트` `크리스탈하츠`를 만든 넥스트플로어가 개발했다. 5월 말 정식 출시를 준비 중이다. 사전예약 시작 28일 만에 예약자 100만명을 돌파하며 카카오게임 사전예약 사상 최고 기록을 달성했다.

카카오프렌즈 IP는 카카오가 게임사업에서 내세우는 핵심역량이다. 지난해부터 `프렌즈맞고` `프렌즈팝` 등 카카오프렌즈 캐릭터를 활용한 모바일게임이 성과를 내며 IP 파워를 입증했다.

카카오는 지난 4월 열린 파트너스데이에서 별도로 카카오프렌즈IP 제휴 사업을 설명하며 공을 들였다.

Photo Image
프렌즈런

넥스트플로어 관계자는 “카카오프렌즈 IP에 달리기게임이라는 대중성 높은 장르를 결합해 기대가 높다”고 말했다.

국내에서 가장 규모가 큰 게임플랫폼(카카오게임하기)을 운영하는 카카오는 2015년 게임에서 2323억원 매출을 올렸다. 2014년에 2576억원에 비해 매출이 줄었다.

2014년 28.6%에 달하던 전체 매출 중 게임 비중은 2015년 25%로 축소됐다. 대형 게임사가 매출 비중이 높은 모바일 RPG를 자체 출시하며 타격을 입었다.

올해 초 남궁훈 엔진 대표를 최고게임책임자(CGO)로 영입하며 게임사업 전문성을 더했다. 1분기 다음게임과 합병, 퍼블리싱 전문업체 엔진과 TF를 구성하며 조직을 다시 세팅했다.

카카오 게임매출 15%가량을 차지하는 `모두의 마블` 채널링 재계약을 성사하며 안정적 매출기반을 확보했다. 지난달 파트너스데이에는 지난해 대비 참가자가 2배 이상 몰리며 관심을 입증했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카카오는 1분기 게임사업에서 기존 매출 확보와 조직 세팅을 완료했다”며 “2분기에는 자체 배급, IP 사업 확장 등 신사업을 성공시켜야 하는 것이 과제”라고 말했다.

Photo Image
카카오는 22일, 양재동 엘타워에서 `2016 카카오게임 파트너스데이`를 개최했다. 카카오는 190여개 파트너사, 300여명의 모바일게임 관련 실무자들이 참석한 이날 행사에서 새로운 카카오게임 플랫폼과 사업 변화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했다. 사진은 남궁훈 카카오 게임사업 총괄 부사장이 달라지는 카카오게임 플랫폼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김시소 게임 전문기자 siso@etnews.com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