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스마트폰업체들 2018년 세계시장 절반 이상 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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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018년이면 중국 스마트폰 업체의 세계 시장 점유율이 50%를 넘어 설 전망이다. 또 올해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은 처음으로 15억대에 이른다. 지난해에는 14억3200여대가 팔렸다. 세계 시장 1, 2위인 삼성전자와 애플은 지난해보다 판매량이 감소하는 반면 3위인 화웨이는 20~30% 늘어날 것으로 보여 대조적이다.

10일 니혼게이자이는 스마트폰 시장 성장률 둔화와 저가를 앞세운 중국 스마트폰 업체 공세 로 삼성과 애플의 스마트폰 출하량이 올해 처음으로 감소세로 돌아서고 시장 점유율도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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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갤럭시S7 시리즈

니혼게이자이는 글로벌 조사기관과 증권 회사 시장 예측, 부품 및 제조 장비 업체 조사를 취합해 올해 스마트폰 출하 대수 전망을 집계했다. 올해 삼성 스마트폰 출고량은 지난해 3억2000만대를 밑돌 것으로 보인다.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에서 중국산에 잠식 당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점유율 2위인 애플은 2억대 정도로 약 2억3000만대였던 지난해 실적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니혼게이자이는 “올해 세계 스마트폰 출하대수는 약 15억대로 전년 대비 7~8% 정도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두자릿수 증가를 계속한 지금까지에 비해 성장동력은 약해진 것이다. 신흥 시장이 성장을 견인하는 가운데 저가를 무기로 한 중국 업체 존재감은 높아진다.

세계 시장 3위인 화웨이는 전년대비 20~30% 증가한 1억3000만대 이상 출하가 예상된다.샤오미, 레노버, ZTE 등 중국 주요 10개사 출하 대수를 합치면 전년 대비 약 15% 증가한 5억5000만대다. 삼성과 애플 2강의 합산치를 넘어서는 수치다. 2012년 47%였던 삼성과 애플 두 회사 세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올해는 34%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됐다.

애플은 지난해 가을 출시한 신제품 아이폰6S시리즈 판매가 부진해 올 상반기 출하대수가 전년 동기보다 10% 이상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올 가을 판매 예정인 아이폰7도 “대폭적 기능 확충은 기대하기 어렵다”(애널리스트)는 견해가 많다고 신문은 전했다. 삼성은 저가에서 고가까지 다양한 제품을 갖춰 중국업체 영향을 받기 쉽다고 신문은 분석했다. 삼성과 애플 이외에 소니와 LG전자 등 한미일 스마트폰 제조사가 일제히 출하대수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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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6S

주요 스마트폰 제조사는 데이터 처리 능력과 디스플레이 해상도 향상 등 기능 확충으로 세계 스마트폰 시장을 견인한다. 보통 TV와 PC 등 디지털 제품은 기술이 성숙하고 진입장벽이 낮아지면 후발 업체가 늘고 가격 경쟁에 빠지기 쉽다. 스마트폰도 예외가 아니다. 이에 대응, 삼성은 신제품 출시 주기를 단축해 경쟁력을 유지한다. 또 애플은 내년 이후 기종에 디자인 자유도가 높은 OLED패널 채택을 검토하고 있다. 중국업체들은 자국 수요뿐 아니라 동남아시아와 인도, 아프리카 등 신흥 시장으로 수출 확대를 추진한다. 2018년경에는 중국 제조 업체 출하량이 세계 전체 과반을 차지할 가능성이 높다고 니혼게이자이는 진단했다. 시장 구조가 변하는 가운데 애플 등 상위 업체를 고객으로 둔 일본 부품 업체도 중국 제조사 지원을 서두르고 있다. 스마트폰 액정패널 세계 최대 업체인 재팬디스플레이(JDI)는 중국 선전에 설계 개발 거점을 마련했다. 현지 스마트폰 업체와 제품을 공동 개발한다. TDK도 중국에 전자부품 연구 개발 거점을 구축할 계획이다. 무라타, 알프스전기, 교세라 등도 중국 기업을 대상으로 한 영업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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