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의료원이 신종감염병 환자 등을 전담 치료하는 중앙 감염병 병원으로 지정됐다. 권역별 감염병 전문병원도 추가로 설립·지정한다.
보건복지부는 신종감염병 환자 전담 진료 기관으로 국립중앙의료원을 지정했다고 13일 밝혔다. 권역별 감염병 전문병원은 국공립의료기관 중 3~5개를 추가 지정한다.
중앙 감염병 병원은 에볼라 등 최고위험 감염병 환자 대비를 위한 음압격리병상을 124개 이상 갖춰야 한다. 전담 감염병 전문의 등 12인 이상이 근무한다.
권역 감염병 전문병원은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등 고위험 감염병 환자 대비를 위해 음압격리병상 65개 이상 갖춘다. 전담 전문의 5인 이상이 근무하면서 환자 발생 시 대응한다.
기존 신종 감염병 대응 전담 병원은 국가지정 음압격리병실 71개, 지역거점 병원 격리 중환자병실 32개 등을 갖췄다. 중앙차원 격리병상, 지휘통제체계가 갖춰져 고위험 및 신종 감염병 대응체계가 강화됐다는 게 정부 측 설명이다.
복지부는 개정된 감염병예방법 등 시행을 위한 하위법령을 마련해 다음 달 23일까지 입법예고한다. 주요 내용으로 신종 감염병 대응 전문병원 설립 또는 지정에 필요한 원칙, 기준, 절차 등을 포함해 신종 감염병으로 인한 의료기관 손실보상체계 구성을 담았다. 의료인, 보험자, 시민단체 등을 통한 추천자나 손실보상 전문가 등으로 심의위원회를 구성한다.
질병관리본부, 시·도지사가 의료인이나 역학전문가를 감염병 대응 현장에 1개월간 임기제 공무원으로 발탁해 업무를 수행토록 한다. 감염 전파차단을 위해 격리 조치된 근로자 보호·지원체계를 구축했다. 예방접종기록 입력과 알림 기능을 제공하는 예방접종사업 통합정보시스템도 운영한다.
정용철 의료/SW 전문기자 jungy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