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올해 80억 들여 웨어러블·그린카 시대 대비 센서 기술 확보

정부가 올해 80억여원을 투입해 센서산업 고도화에 나선다. 신규 연구개발(R&D) 과제 10개를 발주했다. 연구 분야는 스마트·친환경 자동차와 웨어러블 기기, 융합센서에 집중됐다. 첨단 센서가 산업 고도화 필수품이라는 인식이 반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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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KEIT·원장 성시헌)은 `2016년도 센서산업고도화 전문기술개발사업` 신규지원 대상과제 10개를 선정해 참여 접수를 마쳤다고 4일 밝혔다. 지난달 28일 참여기관 접수, 사업계획서 등록 등 제반 절차를 마무리했다. R&D 기간은 2~4년으로 올해에만 79억5100만원이 투입된다. 지난해 1차 사업 70억9300만원보다 10억원가량 늘었다.

올해 신규과제 10개는 자동차와 웨어러블 분야에 집중됐다. 친환경차와 스마트카 부상에 따른 센서 수요에 대비한다. 이들 자동차는 전력량 측정, 수소 검출 등에 센서 사용이 필수다. 웨어러블 기기 분야에서는 동작과 생체정보 인식이 필요하다. 소형화, 설계 효율화를 위한 융합센서도 개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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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용 고체전해질 기반 전기화학식 수소센서를 개발한다. 수소연료전지차(FCEV)는 우리나라가 주도적으로 상용화했지만 산업용 수소센서는 미국, 일본, 독일 등 수입품 의존률이 높다. 이번 연구 과제에서 10ppm 정밀도를 가진 감지소자와 센서 모듈을 개발할 계획이다. 3년간 27억원 예산을 투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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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량 수입에 의존하는 0.1%급 초정밀 전류(전력량) 센서 국산화도 추진한다. 이 센서 역시 자동차 연비개선 시스템에 사용되는 부품이다. 전력에너지 모니터링, 전류 제어 역할을 한다. 자동차용 자기센서, 전기차용 전류센서, 스마트그리드용 전류센서로 활용 폭이 넓다. 사업 과제 중 가장 긴 4년간 28억원을 들여 연구한다.

웨어러블 기기 시장을 겨냥한 센서도 속속 개발할 전망이다. 자외선·조도·근접 검출용 복합센서를 개발한다. 현재는 이들 값을 개별 센서로 측정하지만 기기 소형화·저전력화에 따라 복합센서 수요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복합센서는 세 가지 값을 한 개 부품으로 측정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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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동작 인식 센서 예시

동작과 압력을 인식하는 센서도 웨어러블 기기 시장에서 유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사업에도 관련 과제 두 개가 포함됐다. 27억원을 들여 착용자 자세와 동작을 인식하는 압력 센서를 개발한다. 임펄스 레이다를 활용해 근거리에서 손동작 등 미세한 움직임을 인식하는 센서와 플랫폼을 개발한다.

산기평 관계자는 “크게 나눠서 자동차, 웨어러블과 모바일을 포함한 스마트 기기, 바이오 센서 관련 과제를 공고했다”며 “10개 과제 참여 신청과 계획서가 모두 접수돼 다음 달 참여 기관을 심사하고 협약을 체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송준영기자 songjy@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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