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18일 주주총회를 개최, 기존 사업 역량강화와 에너지·전기차 등 신성장동력 육성을 올해 전략으로 제시했다. 조성진·조준호 사장은 각자대표로 선임됐다. 모든 안건은 이의 없이 22분 만에 원안 통과됐다.
정도현 LG전자 최고재무책임자(CFO·사장)는 18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14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주력사업 수익 개선 △전략사업 촉진 △신사업 발굴을 올해 전략으로 꼽았다.
정 사장은 “올해 사업환경은 미국 금리인상, 중국 성장둔화로 미국을 제외한 주요 시장 정체가 예상된다”며 “사물인터넷(IoT)과 스마트기기 시장 확대, 미래형 자동차와 에너지솔루션을 비롯한 신사업 확대, 선도업체의 시장 지배력 확대, 중국 업계 추격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속도감 있는 경영으로 수익창출 역량을 제고, 사업 효율화로 이끌어야한다”며 “LG시그니처 등 프리미엄 강화, 기업 간 거래(B2B) 강화, 유망사업 발굴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한 사업본부별 전략도 제시했다. 홈엔터테인먼트(HE)는 올레드(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차별화와 B2B 시장 개척, 모바일커뮤니케이션스(MC)는 LG 브랜드의 차별화된 가치 육성, 홈어플라이언스&에어솔루션(H&A)은 시장지배력 강화 및 B2B·빌트인 육성에 나선다. 자동차부품(VC)은 거래선 확대, 기술 강화, GM 합작 전기차 출시, 정보기술(IT) 융합에 주력한다.
조성진 H&A사업본부장(사장)과 조준호 MC사업본부장(사장)은 정도현 사장과 함께 각자대표에 올랐다. 구본준 부회장은 ㈜LG 신성장사업추진단장으로 이동하면서 5년간의 LG전자 대표이사직을 마감했지만 LG전자 등기임원직을 유지, 주총 후 열린 이사회에서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됐다.
사외이사에는 이창우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 주종남 서울대 기계항공공학부 교수를 재선임하고 김대형 미국 공인회계사를 새로 등재했다. 이를 위해 이사 정원을 7명에서 9명으로 늘리고 이사보수한도를 45억원에서 60억원으로 확대하는 정관변경안, 2015년도 재무제표 승인,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 등 모든 안건을 원안대로 처리했다.
서형석기자 hsse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