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 구미에 세계 최대 조명용 OLED 라인 투자

LGD, 월 1만5000장 양산…기존 규격보다 생산량 30배

Photo Image
LG디스플레이가 꾸린 OLED 조명 전시부스에서 관람객들이 플렉시블 OLED 조명 구조물을 살펴보고 있다. (자료=LG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가 5세대 조명용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생산 라인을 경북 구미에 마련한다. 조명용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인 월 1만5000장을 내년 상반기 양산한다.

LG디스플레이(대표 한상범 부회장)는 OLED 조명 시장을 선도하고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경북 구미 공장에 5세대 조명용 OLED 신규라인을 투자한다고 17일 밝혔다.

기판 규격은 5세대(1000×1200㎜)로 기존 생산량보다 30배 확대한다. 규모의 경제를 실현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것으로 회사 측은 전망했다. 노후화한 구미 공장을 활용해 투자 효율성을 극대화한다. 구체적으로 어떤 라인을 전환할 것인지는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12월 LG화학의 OLED 조명 관련 사업을 모두 이관받고 차세대 OLED 조명 사업을 준비해왔다. OLED 조명은 유기물의 자체 발광 특성을 활용한 기술로 기존 조명 대비 전력 소모와 발열이 적다. 환경 친화적이고 자연광에 가까운 것도 강점이다. 투명과 플렉시블 디자인을 구현하는 등 조명 활용도를 높일 수 있어 다양한 시장을 창출할 수 있다.

LG디스플레이는 그동안 축적한 OLED 디스플레이 기술 노하우와 생산능력을 바탕으로 조명사업에서 시너지를 발휘할 방침이다. 차량용 디스플레이와 함께 OLED 조명을 토털 솔루션으로 제공해 신규 고객을 발굴하고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했다.

송영권 LG디스플레이 전략·마케팅그룹장 전무는 “OLED 조명사업은 LG디스플레이가 미래 성장동력으로 집중 육성키로 한 OLED 시장과 고객에 대한 경쟁력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OLED 시장에서 선도적 시장 지위를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시장조사업체 유비산업리서치는 OLED 조명 시장이 2016년 1억3500만달러에서 2020년 16억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표. OLED 조명 시장 전망 (단위: 백만달러) (자료: 유비산업리서치)

LG디스플레이, 구미에 세계 최대 조명용 OLED 라인 투자

배옥진 디스플레이 전문기자 withok@etnews.com


브랜드 뉴스룸